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점…투자자 신뢰 회복 나선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1일 오후 2시 한국거래소 사옥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1일 오후 2시 한국거래소 사옥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올해 증시 상장폐지 요건을 개선하고 불법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 신뢰 제고를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11일 정은보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폐지 개선안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과제”라면서 “세부 개선 계획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부실·한계기업 퇴출 강화와 기업공개(IPO) 시장 건전성 제고를 통해 시장관리체계를 개선한다.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절차를 효율화하는 한편, 상장폐지 종목 투자자 보호장치도 보완할 방침이다.

IPO 기업의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한 기관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정 이사장은 “상장폐지 요건 강화는 상장 가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책임성을 강화하고 상장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을 조정하자는 취지”라면서 “상장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주식을 빌리지 않고 공매도하는 무차입공매도 행위를 원천 차단하고, 공매도 호가 표시를 위반하는 행위도 실시간으로 적발할 수 있게 된다.

또 기관 시스템 정합성 검증 및 보고누락을 파악할 수 있어 준수한 행위를 즉시 파악할 수 있어 투자자 보호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이번 대책을 통해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ATS(대체거래시스템) 도입과 관련해서는 통합 시장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 거래소는 통합 시장운영과 청산, 결제, 시장감시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장중 매매정지 시 ATS에 정보를 제공하는 등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정 이사장은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서 주식 위탁매매 중개 수수료 수익모델의 일정 부분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보안 대책으로 미래 사업본부도 만들고 다양한 수익 모델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거래소는 부산 본사 이전 20주년을 맞아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을 위한 금융 특화 자율형 사립고 설립을 추진하고, 부산 지역 유니콘431기업 육성 지원과 맞춤형 사회공헌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으로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제시됐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