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는 지난해 4월,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270일 이내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틱톡이 오는 19일까지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는 중단된다. 이에 중국 당국이 틱톡의 미국 서비스 사업권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 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국기 위에 놓인 틱톡 로고. / 로이터

물론 중국 당국은 틱톡이 바이트댄스 소유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바이트댄스가 미국 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지난 10일 변론 결과, 인용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다. 이에 중국 고위 관리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머스크에게 틱톡 미국 사업권을 넘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설명이다.

머스크의 테슬라는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중국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갖고, 양측이 공동으로 경영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했다. 머스크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1억7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을 활용해 엑스 광고를 유치할 수 있고, 틱톡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업체 xAI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틱톡의 미국 사업권과 관련해 머스크와 논의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머스크, 틱톡, 바이트댄스가 가능한 거래의 조건에 대해 어떤 회담을 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또한 틱톡의 미국 사업부 가치는 400~500억 달러(약 58조~72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이긴 하지만, 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엑스를 440억 달러(약 64조 원)에 인수했고, 아직 대출이 남아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4월 “틱톡 사용이 미국에서 금지되면 엑스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돼서는 안 된다”며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어긋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역시 취임 후 틱톡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법원에 미국 사업을 매각할 시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