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홈쇼핑과 OTT 전용 '쇼핑Live' 론칭

OTT 첫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승부수
빅데이터 기반 원스톱 커머스 채널 지향
향후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제작 협력 추진

KT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
KT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

KT가 현대홈쇼핑 등 국내 주요 TV홈쇼핑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에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를 론칭한다.

OTT 최초의 라이브 커머스 도입이다. 시즌을 실시간 방송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언택트 콘서트 등 라이브 콘텐츠뿐만 아니라 커머스까지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라이프 플랫폼으로 확대하기 위한 KT의 승부수다.

KT는 이달 말 현대홈쇼핑과 실시간 라이브 커머스 쇼핑라이브를 선보인다.

경쟁 OTT와의 차별화 전략이다. 시즌을 비롯해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는 TV홈쇼핑 채널을 실시간 제공한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시즌이 처음이다.

KT는 빅데이터를 활용, 고객 수요 중심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즌 내 커머스 채널 감상 이력은 물론 KT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커머스 사이트 방문 또는 TV 커머스 채널 이용 이력 등 데이터를 분석·활용한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채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고객 맞춤형 마케팅으로 이용자 호응을 유도해 구매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 최적화한 세로형 라이브 방송을 지원한다.

쇼핑라이브 론칭 초기에는 TV홈쇼핑 파트너 채널과 쇼핑라이브 플랫폼에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연계·송출한다. 이후 TV홈쇼핑 파트너는 물론 중소기업·개인 사업자와 쇼핑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제작 협력도 추진한다.

새해부터는 특정 제품을 콘텐츠화한 'PPL 커머스', 시즌 인공지능(AI) 기반 사물검색과 연계한 '주문형비디오(VoD) 커머스' 등 쇼핑라이브 전용 콘텐츠 제작 및 방송을 통해 24시간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시즌 쇼핑라이브는 판매자와 이용자 간 채팅을 통한 실시간 소통부터 구매·결제까지 원스톱 커머스 채널을 지향한다. 내년부터 KT 아이디 기반 싱글사인온, 시즌머니 '코코' 및 청구서 결제를 비롯해 다양한 결제 수단 지원과 포인트 적립 등 편의성을 강화하고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현대홈쇼핑을 시작으로 GS홈쇼핑, 신세계TV쇼핑, KTH 등 홈쇼핑·티커머스와의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사인 KTH와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커머스, 공동 콘텐츠 제작, 양사 협력 기획상품 등 다방면에서 협력한다.

KT 관계자는 14일 “시즌 라이브 공연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전용 상품을 쇼핑라이브에서 공개하는 등 시너지를 바탕으로 커머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시즌은 통신사만 할 수 있는 OTT 라이브 커머스 콘셉트를 지속 발굴·적용,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