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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4세' 이규호의 벤처요람 이노베이스, 개점휴업
류세나 기자
2020.12.16 08:40:47
2년째 투자사례 '0건'…영업수익 '0원'도 허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09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코오롱 4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벤처투자·자문기업 이노베이스가 개점휴업 상태다. 투자는 2년째 멈췄고, 매출도 없다. 회사 종업원수는 0명이다. 이 부사장의 부친인 이웅열 코오롱 전 회장이 퇴진 후 경영컨설팅 기업 설립 등 벤처 도전에 나선 것과 반대로 코오롱 내부에서의 벤처 투자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규호, 이노베이스 출범 초반 투자미팅 진두지휘


이노베이스는 청년 벤처창업 지원을 위해 코오롱그룹 지주사 ㈜코오롱이 2016년 1월 설립한 지분 100% 자회사다. 2015년 말 코오롱이노베이스란 이름의 사내 태스크포스(TF)에서 시작, 이듬해 자본금 10억원의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다. 


당시 이 부사장은 이노베이스에 공식적인 직책은 갖고 있지 않았지만 TF 구성 초기부터 깊숙이 관여하며 사업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노베이스에서 진행한 벤처투자 과정에서 투자기업 관계자들과 직접 미팅을 갖는 등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 재계에서는 이노베이스가 당시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를 맡고 있던 이 부사장의 경영수업 무대이자 능력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스타트업 투자데이터 베이스 전문기업 THE VC 홈페이지 내 '이노베이스' 관련 정보 갈무리.

실제 이노베이스는 설립 초반 잇단 투자를 단행하며 청년창업지원 사업을 본격화하는 듯 비쳐졌다. 설립 첫 해인 2016년 6월 말 자동응답 서비스 개발사인 플런티에 2억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약 보름여 뒤인 같은 해 7월 중순 퀵서비스 중개회사인 퀵퀵에 1억원을 투자했다. 두 회사 모두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이 투자목적으로 적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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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의 벤처투자 프로젝트가 시작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자 그 당시 시장과 언론에서도 이노베이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규호 부사장의 역할론도 함께 부각됐다. 코오롱 역시 지주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가 법적으로 막혀 있던 때라 업종을 '경영컨설팅 및 공공관계서비스업'으로 신고하고, 사업목적에 투자 관련 내용을 추가했을 정도로 출범 초기 이노베이스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이노베이스의 투자 보폭은 점차 좁아지기 시작했다. 2017년과 2018년 콘텐츠 구독서비스 '퍼블리'와 주얼리 플랫폼 '비주얼'에 공시 기준 이하인 1억원 미만의 소액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 5월 의료기기 제조기업 리센스메디컬에 2억원을 투자하긴 했으나 이후론 억 단위 투자는 물론 소액투자도 일체 중단됐다. 연도별 투자건수를 살펴보면 2016년 2건, 2017년 1건, 2018년 2건, 2019년 0건, 2020년 12월 현재 0건이다. 지난 5년 간 이노베이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5억원 후반~6억원 초반대로 추산된다.


◆ 투자 없고, 이익도 없고 매년 '제자리걸음'



이노베이스의 고요한 사업 행보는 손익, 재무현황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설립 초반부터 이렇다할 변동 없이 비슷한 수준의 성과만 유지하고 있다. 사업 초기엔 손실을 내는 것도 자연스러운 모습인데, 영업손실이나 순손실 폭도 극히 미미하다. 자산의 변화 폭도 없는 편이다. 부채도 매년 0원을 유지, 초기 자본금만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이는 곧 영업, 투자, 재무활동 등 기업활동 가늠자 역할을 하는 현금흐름이 정체돼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8년의 경우엔 처음으로 1억원대의 연매출과 영업이익 8200만원, 순이익 83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사업에 따른 성과라고 판단하긴 다소 어렵다. 회사 첫 투자처였던 플런티가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투자 분배금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당시 이노베이스는 투자사 청산소득으로 2억8400만원 가량을 손에 쥐었고, 그 해 기록한 이익은 초기 투자금액(2억원) 대비 차익이다. 


또 이노베이스의 사업 전개 과정에 눈에 띄는 부분은 TF에서 별도법인으로 전환·출범한 이래 임원진을 제외한 실무 직원수가 늘 '0명'이었다는 점이다. 임원들 또한 상근직이 아닌 ㈜코오롱 겸직자들로 유지돼 왔다. 현재 이노베이스의 대표이사는 안상현 코오롱 전략기획실장(상무)이 맡고 있고, 이수진 코오롱 경영관리실 상무와 전용주 코오롱인터드트리 상무보가 사내이사를, 유병진 코오롱 윤리경영실장(전무)가 감사위원을 맡고 있다.


이노베이스는 올 상반기 기준 54만원의 영업수익을 냈다. 예년의 추이를 보면 온기 기준으론 2018년 이래 줄곧 동일한 108만원의 순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베이스의 운영과 관련해 코오롱 관계자는 "내부에 이노베이스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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