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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수행평가 진행 가능한 AI 만드는 게 목표”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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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02 01:00:00 수정 : 2020-12-01 22: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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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현 뤼이드 부사장
교육의 트렌드 변화… 패러다임 전환 준비
형성평가 부문 AI가 역할 할 수 있는 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확산 이후 교육 시장 또한 비대면 방식이 확대되며 큰 변화를 맞이했다. 하지만 기존에 하던 대로 녹화해 온라인으로 내보내는 방식을 탈피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보니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AI(인공지능) 튜터 솔루션 스타트업 뤼이드는 산타 토익을 통해 AI로 성공적인 교육효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하며 교육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뤼이드의 임정현(사진) 부사장은 “토익이나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등 기준이나 적격성을 판별하기 위한 평가를 넘어 수행평가 같은 장기적이고 고차원적인 평가를 인공지능으로 수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교육 중에서도 시험(테스트)과 관련한 시장은 입소문만 나더라도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소비자가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 국가에서만 시험과 관련한 시장은 300조원 규모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 교육효과에 대한 검증보다는 스타강사나 교육기관 브랜드 중심의 무분별한 마케팅을 통해 과열된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처럼 서울대 의대 합격만 믿고 수십억원을 지불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공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듯 양극화도 심해졌다.

 

교육 시장은 가장 변화가 더딘 분야였기 때문에 AI를 통해 효과를 입증한다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창출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뤼이드는 설립됐다. 임 부사장은 “초기에 시장 조사 및 참고 사례를 찾기 위해 여러 업체를 둘러봤지만, 콘텐츠(문제 등)를 가졌을 뿐 소비자가 그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하고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한 업체는 없었다”고 말했다.

 

뤼이드는 자사의 AI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첫 솔루션으로 산타 토익을 선보였다. 토익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입사시험 등에 비해 단발성에 대한 부담이 작고, 여러 번 보기 때문에 데이터를 축적하며 트렌드를 분석하기에도 좋았다.

 

뤼이드는 산타 공인중개사, 산타 SAT 등 시험 위주의 솔루션을 통해 성과를 냈지만, 교육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패러다임 전환을 준비 중이다. 임 부사장은 “객관식 위주로 선별을 목적으로 한 총괄평가(summative test) 중심에서 장기간 학습 과정에서 성장을 목표로 한 형성평가(formative test)로 이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교사 한 명이 여러 학생을 장기간 관찰하고 지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측면에서 AI가 확실히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초등교육에서 영재교육 위주를 탈피해 수행평가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과도 궤가 같다. 임 사장은 “AI를 통해 형성평가가 이뤄지면 장기간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사람처럼 인수인계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뤼이드는 일본과 싱가포르, 미국 등 여러 나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나라나 문화가 달라도 교육을 중요시하는 것은 같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전환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콘텐츠를 전달하는 강사 중심을 탈피해 소비하는 학습자 입장에서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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