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바알리, 해외 송금 업계 최초 '책임 보상제' 도입

지급지연 고객 대상 5000원 쿠폰 제공
송금 횟수 상관 없이 '중복지급' 확대
美·中 등 20개국 송금 구간 우선 적용
'수수료 제로' 이어 소비자 만족도 제고

해외 송금 기업이 업계 최초로 책임 보상제를 실시한다. 서울 강남구 와이어바알리에서 직원이 고객과 책임 보상제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해외 송금 기업이 업계 최초로 책임 보상제를 실시한다. 서울 강남구 와이어바알리에서 직원이 고객과 책임 보상제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해외 송금 기업 와이어바알리(대표 유중원)가 업계 최초로 책임 보상제를 실시한다. 최근 빅테크업계가 부정결제 사전 보상제를 도입한데 이어 해외 송금업계도 소비자 책임 보상제를 도입한 첫 사례다.

송금 수수료 제로를 실행에 옮긴 와이어바알리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2일부터 책임보상제를 도입했다.

해외 송금은 수취국가 금융 환경과 송금인 수취인 정보 입력 오류 등이 빈번히 일어나 지급 예정일보다 늦게 지급되는 사례가 많다. 또 송금 국가나 수취국 시차에 따른 지연 지급이 일반적이지만 사전공지나 안내 없이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송금인 불편이 가중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경은 와이어바알리 고객지원팀장은 “지난 10월부터 2개월간 지급 지연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고객 불편이 가중됐다”며 “지급지연 고객 대상으로 5000원 쿠폰을 지급하는 제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일부터는 지급 예정일보다 24시간 송금이 지연된 모든 고객 대상으로 송금 횟수와 상관 없이 5000원 쿠폰을 중복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책임 보상제는 한국과 홍콩에서 미국,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필리핀, 네팔, 중국 등 20개국으로 송금하는 모든 구간에 우선 적용한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홍콩 송금 고객에게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유중원 와이어바알리 대표
유중원 와이어바알리 대표

유중원 와이어바알리 대표는 “핀테크 본질인 저렴하고 빠른 송금으로 고객 만족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국내 최초로 책임 보상제를 고안했다”며 “한국은 물론 해외 글로벌 송금업체도 책임 보상제 도입은 단 한번도 없었던 만큼 모든 임직원이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송금인의 수취인 성명 오류나 고객확인 절차로 인한 지연, 지급계좌 불일치 등 고객 사유로 인한 지연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와이어바알리는 100% 비대면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한국과 미국, 호주, 홍콩 등 6개국 송금국가와 21개국 해외 송금 수수료 무료선언으로 주목받는 유망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50만명 이상, 연간 약 5000억원 이상 송금 실적을 달성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