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여전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2020년 6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2020년 매출액은 33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55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기준 비트코인 340개를 비롯해 총 139억원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외수익으로 계산되는 가상자산평가이익은 48억6775만원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시장 상황이 좋아지며 많은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거래소로 집중되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가운데, 코인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 출처=코인원
차명훈 코인원 대표. 출처=코인원

수익성이 탄탄해진 가운데 심지어 영업비용은 2019년 180억원, 2020년 175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한 점도 눈길을 끈다. 코인원의 안정적인 경영 흐름을 잘 보여준다.

한편 코인원의 지분구조도 크게 변했다. 2019년까지 고위드(73.38%), 차명훈 대표(20.37%) 구조였으나 2020년 고위드의 지분 매각과 증자 등을 거쳐 지금은 고위드(41.72%), 더원그룹(28.87%), 차명훈 대표(19.60%) 구조가 됐다. 더원그룹 지분 대부분을 차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차 대표의 코인원 지분은 48% 이상으로 봐도 무방하다.

화이트 해커 출신 보안 전문가이자 코인원 설립 이래 7년간 보안 무사고를 이끈 차 대표의 책임경영 기조가 강해진 셈이다. 코인원의 행보에 업계의 기대가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