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부터 연계투자까지...스마일게이트, 유망창업자 한곳에 모아 집중 지원

역삼동에 '대규모 창업거점' 상반기 마련
예비차업자-본사·계열사도 대거 입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투자 확대

스마일게이트가 대규모 창업거점 공간을 마련한다.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한 데 모아 집중지원하고, 계열 벤처캐피털(VC)의 연계 투자도 이뤄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상반기 중으로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 입주 공간을 서울 역삼동에 마련한다. 스마일게이트가 신촌, 서초에 운영하는 오렌지플래닛에 입주한 50여개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투자 관계사, 본사의 스타트업 관련 부서와 계열사까지 대거 입주한다.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유망 창업기업 발굴부터 초기투자, 성장단계 투자까지 하나의 공간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밝혔다.

계열 VC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도 창업거점 마련을 계기로 초기투자를 확대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된데 이어 액셀러레이터 등록도 마쳤다. 초기투자 전담 인력을 확충하면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투자심사역이 피투자 기업에 상주하며 밀착 지원하는 프로그램 역시 전용 공간 마련과 함께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성장 단계에 기업에는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이 후속투자를 연계하는 전략도 세웠다.

창업단계부터 유망 기업을 발굴해 최종 회수 단계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단위의 투자는 최근 벤처투자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스마일게이트에 앞서 네이버, 카카오 등 기술 기반 기업 다수가 이미 창업 보육공간을 마련하고, 계열 VC나 투자 관계사를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해 왔다. DSC인베스트먼트 같은 독립계 VC 역시 자회사로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해 투자 뿐만 아니라 초기기업에게 필요한 마케팅, 홍보, 법률지원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벤처투자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유망 기업에 초기 단계에 투자하지 못하면 중간에 자금을 투자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대형 VC와 테크기업까지 점점 초기 투자에 접점을 넓혀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초기투자부터 연계투자까지...스마일게이트, 유망창업자 한곳에 모아 집중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