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등의 이유로 의료활동에서 이탈된 의대 졸업 여성 일자리 창출
온라인 통해 적정 수준 서비스 제공으로 저소득층 의료 접근성 높여  

세핫카하니 원격의료 서비스. (사진=더벤처스)
세핫카하니 원격의료 서비스. (사진=더벤처스)

[스타트업투데이]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각자대표 호창성, 김철우)가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키스탄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핫카하니(대표 사라 사이드 쿠람)’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커뮤니티 주도형 투자 및 보육 프로그램 ‘임팩트 컬렉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세핫카하니'는 언제 어디서든 1분 안에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원격의료 플랫폼이다. 모바일을 활용해 전문 의료 인력과 환자들을 연결한다. '세핫카하니'는 파키스탄의 의료 시설 및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파키스탄은 전 세계 195개 국가 중 의료접근성이 154위일만큼 의료접근성이 낮다. 인구 한명 당 의사비율은 1명당 1,700명 꼴로, 1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의료 공백에 놓여있다. '세핫카하니'는 이런 문제점을 원격 진료와 여성 의료 인력을 활용해 해결하고자 한다. 

파키스탄의 의치대 졸업생의 60% 이상이 여성이지만, 그 중 77%가 사회적인 이유나 가족의 지원 부족 등을 이유로 결혼 후 의사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세핫카하니'는 이런 보건의료 분야에 전문 자격이 있는 여성 인력들을 '세핫카하니' 모바일 앱을 통해 집 혹은 가까운 클리닉에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2020년 12월 기준 월 상담 건수 12만 건을 기록했다. 전국 32곳에 오프라인 클리닉을 설치, 35만 건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총 310만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했다. 45개 이상의 기업 및 의사협회, 관련 정부기관, 대학병원과도 협력관계를 맺어 의료 시설 및 원격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투자를 주도한 더벤처스 김철우 대표는 “유휴 여성 전문 인력을 활용해 부족한 의료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의미를 담은 기업이라는 점이 ‘임팩트 컬렉티브’ 펀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부합했다. 또 파키스탄 전체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약 6천 2백만 명이 3·4세대이동통신(3·4G)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모바일 보급률이 높고 원격 진료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어 시장 자체의 높은 성장 가능성도 주목했다”는 투자 이유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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