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이 27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로페이2.0’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한국간편결제진흥원.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이 27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로페이2.0’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제로페이가 ‘소상공인 중심의 디지털 혁신’ 및 정책자금플랫폼 등을 골자로 한  ‘디지털정부’ 지원을 ‘제로페이 2.0’ 핵심 추진과제로 채택하고, ‘제로페이 로드’ 디지털 고도화에 나선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하 한결원) 이사장은 2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디지털 고도화를 통해 ‘제로페이 2.0’ 시대를 열고 올해 누적결제액 3조원, 가맹점 120만개 달성이란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제로페이1.0이 인프라 보급에 집중했다면, 제로페이 2.0은 ‘디지털소상공인’ 및 ‘디지털정부’를 핵심으로 인프라를 효과적이고 선진적으로 운영하겠단 전략이다.

‘제로페이 로드’ 토대 마련한 ‘제로페이 1.0’

지난 2018년 처음 등장한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매장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비대면 스마트 결제 방식의 인프라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수수료율은 평균 0.3%로, 연매출액 8억원 이하는 0%, 8억~12억원은 0.3%, 12억을 초과할 경우는 0.5%가 적용된다.

제로페이는 출범이후 지금까지 ▲직불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법인 제로페이 ▲해외 제로페이 ▲후불 제로페이(예정) ▲온라인 제로페이(예정) 등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결제액 1조원 및 가맹점 수 80만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냈다. 4월 현재 기준으로는 85만개 전국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22개 은행과 26개 결제사업자 등 48개 기관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공공 및 기업이 사용하는 기업제로페이의 사용도 증가세다. 업무 추진비나 일반 운영비 등을 제로페이로 이용할 수 있는데 여기에 관리 기능도 제공해서 관리자가 미리 사용자를 등록한 후 사용자별 결제 금액 한도 등을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경남도청 등 163곳이 도입해 이용하고 있고 4월 기준 누적 결제액은 86억원에 달한다.

제로페이2.0,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 지원 

제로페이2.0 사업 추진은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정부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먼저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은 모바일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상생플랫폼 등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디지털정부는 비대면 바우처, 디지털 정책자금플랫폼, QR체크인 등이 핵심 과제다.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은 제로페이2.0 사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 중 하나다. 사업 내용은 이전 분산된 시스템을 통합하고,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또 수백만 가맹점, 지자체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해 이를 토대로 현실성 있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한국간편결제진흥이 27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로페이2.0’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한국간편결제진흥원.
한국간편결제진흥이 27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로페이2.0’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한국간편결제진흥원.

특히 가맹점주용 어드민 계정의 경우 결제 내역은 물론 매출 및 세금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고, 핀테크 금융 서비스와 연계해 가맹점주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소상공인도 데이터 중심의 전략 수립 및 시스템 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시대, 취약계층 등에 지급하는 복지 정책자금을 제로페이2.0을 통해 지급하면 목적에 맞는 소비가 가능해지고, 별도 상품권 발행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소상공인의 신속한 매출회복 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한결원 측 설명이다.

일례로 코로나 이슈로 작년과 올해 다양한 정부 정책자금을 지원했고, 제로페이를 통해 저 비용으로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유통한 바 있다. 제로페이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교육청 입학준비금, 서울형 착한임대인 지원사업 등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기존 디지털 정부 지원 사업에 핀테크 기술과 마이데이터 정책을 융합한 디지털 정책자금플랫폼은 4차산업혁명에 기대가 되는 플랫폼으로 부상중이다. 또 일상이 된 제로페이 QR코드를 통한 전자출입명부 인증 서비스도 소상공인 방역 부담을 덜어준다는 한결원 측 판단이다.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새롭게 도약하는 제로페이 2.0의 미션은 ‘세계 최고의 간편결제 인프라 구축’”이라며 “이를 위해 ‘가맹점 집중’, ‘소상공인 이익 지향’, ‘자율적인 사업 참여’ 등 원칙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