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14.5 배포...페이스북이 발끈한 앱추적 금지 기능 탑재

애플워치 착용하면 마스크 써도 잠금 해제 가능

애플, iOS 14.5 배포...페이스북이 발끈한 앱추적 금지 기능 탑재

애플이 26일(현지시각)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5 버전을 배포했다. 이제 사용자 허락 없이 개인 정보를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차단된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도 애플워치로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앱 추적 투명성(ATT)' 적용으로 사용자는 개인정보 제공 여부를 직접 승인할 수 있다. 사진=애플
'앱 추적 투명성(ATT)' 적용으로 사용자는 개인정보 제공 여부를 직접 승인할 수 있다. 사진=애플

그간 논란의 중심이 됐던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이 적용됐다.

이제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 개인 정보(위치, 연락처, 광고 식별자 등)에 접근하려면 반드시 사용자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간 페이스북 등 사용자 개인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진행해 온 기업들은 이번 업데이트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은 각 앱이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지 확인하고 정보를 제공할지 차단할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설정에서 추적이 허용된 앱을 확인하고 허가 여부를 변경할 수도 있다.

애플워치로 아이폰 잠금을 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요구된다. 먼저 애플워치가 사용자 손목에 착용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폰·애플워치 간 간격은 2m 이내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안된다.

페이스ID가 사용자 마스크 착용을 감지한다. 애플워치 잠금은 풀려있어야 한다. 인증된 애플워치가 아이폰으로 신호를 보내면 잠금이 해제된다.

아이폰이 애플워치로 잠금 해제되는 경우, 워치 화면에 안내 메시지와 하단 '아이폰 잠금' 버튼이 나타난다. 보안을 위해 애플워치에서 바로 아이폰을 다시 잠글 수도 있다.

해당 기능은 아이폰X·애플워치 시리즈3 및 후속 모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 운영체제는 watchOS 7.4 이상이 요구된다.

iOS 14.5는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 목소리 옵션 △ 위치 추적 액세서리 '에어태그' 지원 △새로운 이모티콘 등이 추가 적용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