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테이블, ‘여유식품’으로 고객 만족과 사회 복지를 모두!

다인테이블 김혜민 대표

 

[다인테이블, 취약계층을 위한 여유식품 중개 플랫폼]

‘여유식품’

조금은 낯선 이 용어. 하지만 ‘못난이 농산물’을 떠올리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우리 주변 식자재들은 그 맛과 영양, 쓰임에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약간의 상처 등을 이유로 ‘못난이’가 되곤 한다. 이러한 여유식품들은 상품성을 잃고 버려지기 마련.

다인테이블은 “누군가에게는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어딘가에서는 너무도 쉽게 버려지고 있다”는 여유식품에 대한 문제 인식에서 탄생하였다.

 

서울대학교 창업 동아리에서 시작된 다인테이블.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다인테이블 멤버들은 그 중에서도 ‘취약 계층의 식생활 문제’에 주목하게 되었고, 온라인 유통사와 시장들을 방문하다가 생각보다 이용 가치가 있지만 일찍 버려지는 식자재들이 많다고 깨달았다고. 두 문제 의식을 연결한 것이 바로 현 다인테이블의 서비스이다.

 

[일상의 장보기가 착한 소비가 되는 곳]

 

다인테이블의 프로젝트는 B2G 그리고 B2C 두 방향으로 나뉘어 있다. 우선 B2C 플랫폼에 주목해보자.

다인테이블 공식 모바일 페이지(https://dinetable.co.kr)에서는 누구나 여유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손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다인테이블은 반오픈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중위소득 70%의 취약계층이라면 간단한 인증 후 ‘다인관’ 페이지에서 훨씬 저렴한 가격에 신선하고 다양한 식자재, 식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아주 큰 매력포인트가 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다인테이블에서는 상품을 구매하고 받는 포인트를 기부 할 수도 있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따뜻한끼’는 소비자들이 구매 후 받는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도록 하여, 그 금액으로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일상적인 구매에서 따뜻한 나눔활동까지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인테이블 내 입점한 공급 업체 입장에서도 좋은 점이 있다. 다른 여러 판매 채널에 입점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다인테이블에 간단히 입점하고 나면 다인테이블이 진행하는 여러 복지 프로젝트를 통해 ‘나눔의 이미지’를 챙길 수 있게 된다. 브랜드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는 수많은 비용과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이 부분은 판매처에게 아주 든든한 홍보 포인트가 된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다인테이블 내 입점사들의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따뜻한 나눔 활동이 이루어지고, 여유 식품이 버려지면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도 해결되기 때문에 판매처가 이러한 이미지를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다인테이블]

다인테이블 입점 제품들

수년 간 다양한 방식을 모색하던 다인테이블은 지난 해 여름 현재의 얼굴을 갖춘 온라인 다인몰을 오픈하게 되었다. 그 과정이 결코 쉬웠던 것은 아니다.

기존에 없던 가치를 나누는 일인만큼 많은 부분에서 ‘새롭게’ 만들어 내야 했다. 일례로 B2G 관련 프로젝트들을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김혜민 대표는 “서울에 있는 모든 동주민센터에 전부 전화를 한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 관악구는 이제 전화를 하면 ‘아 다인테이블이시죠’하고 바로 알 정도”라며 웃었다.

취약 계층을 타겟팅하는 만큼 일반적인 비즈니스와 마케팅 루트를 달리 해야 했기에, 다인테이블 멤버들은 사회복지관에 포스터나 팜플렛을 붙이기도 하고 복지관 인근 주택에 홍보 책자를 돌리기도 했다. 관련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 기반 카페들과 연계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첫 온라인몰 오픈 때 5개 업체가 입점했던 것에서 현재 30여개 업체로 입점사가 확대되었다. 제품 수는 현재 200여 개에 이른다.  매출은 현재 오픈 시기 대비 5배 정도 오르며 꾸준한 오름새를 보이고 있다고.

SK True Innovation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혜민 대표는 “SK True Innovation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체계적인 스타트업 운영 방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며, 특히 B2C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마케팅 측면으로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사업 성장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넘버원 ‘복지’ 통합 플랫폼으로!]

‘사회적 가치와 이윤 사이에서, ‘서울대 재학생 창업’이라는 타이틀을 넘도록 등등’
다인테이블은 여전히 고민이 많다.

이러한 고민들은 모두 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 다인테이블 김혜민 대표는 “최종적으로 다인테이블은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넘버원 통합 복지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이를 위해 올해에는 보다 큰 규모의 B2G 사업에 도전하려고 한다. 현재는 식자재 발주와 같은 부분을 모두 직접 하고 있고, 나눔을 받는 분들이 당뇨와 같은 병력이 있으신 지 여부 역시 직접 체크해서 맞춤 나눔을 하고 있는데, 다인테이블의 규모를 키워 나가면서 이러한 부분들도 단계적으로 시스템화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뚜렷한 문제의식으로 솔루션을 제시한 서울대 재학생들의 스타트업 ‘다인테이블’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지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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