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조] "3~5년차 로펌 변호사는 초기 스타트업 최적의 사내변호사 후보"
[해외법조] "3~5년차 로펌 변호사는 초기 스타트업 최적의 사내변호사 후보"
  • 기사출고 2021.05.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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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porate Counsel, "제품 팔기 시작했다면 사내변호사 채용해야"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스타트업 내 사내변호사의 역할이 중시되고 있다. 한국 법률시장에서도 로펌 변호사들이 IT 기업 등 스타트업으로 잇따라 옮기고 있는 가운데 사내변호사 전문매체인 Corporate Counsel이 윌슨 산시니(Wilson Sonsini)에서 5년간 어소 변호사로 근무한 후 지난해 7월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Workjam으로 옮긴 Drew Morris를 인터뷰해 스타트업의 사내변호사 활용방안, 사내변호사 채용의 이점 등을 소개했다. Drew Morris 발언의 요지는 직원이 20~30명 정도인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로펌 근무 3년~5년차의 중간단계(midlevel) 어소 변호사 채용이 완벽한 조합이라는 것. Drew Morris가 Twitter thread에 직원이 150~200명 되기 전의 스타트업이 사내변호사를 채용할 때의 이점에 대해 비용과 여러 사업요인들을 분석해가며 여러 차례 글을 올린 후 Corporate Counsel이 인터뷰를 통해 논의를 이어간 내용을 Corporate Counsel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소개한다. 다음은 Corporate Counsel과 Drew Morris의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이다.

Corporate Counsel: 귀하는 어떤 점에서 스타트업의 사내변호사 직을 떠맡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까?

Drew Morris: 로펌 근무 3~5년이면 변호사로서의 능력이나 법적 절차에 대한 관리능력에 어느 정도 더 자신감이 생길 시기다. 일단 법률업무 처리나 프로젝트, 딜, 법적 절차를 관리할 능력에 자신이 있다면, 그것을 스타트업 회사에 쏟아넣지 못할 어떠한 이유도 나는 알지 못한다.

CC: 스타트업 회사가 왜 초기단계에 사내변호사를 고용해야만 하는가?

DM: 초기 단계의 회사들은 그들이 경력이 더 된 시니어 변호사를 초빙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충분한 규모나 충분한 직원,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변호사 고용을 시작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템플리트로 구매계약을 작성하는 테이블 주위에 변호사가 앉아 법적 절차를 세팅하고, 법무부서를 구축하는 것은, 즉 경험 있는, 톱 로펌 출신의 2년자, 3년차, 4년차 변호사가 스타트업과 함께 일하는 것은 잘 된 일이다. 그들을 고용하는 것을 기다릴 어떤 이유도 없다.

CC: 귀하의 Twitter thread에서, 귀하는 스타트업들은 종종 직원이 150~200명 될 때까지 사내변호사 채용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어느 시점에 스타트업이 사내변호사를 채용해야 하는가?

DM: 그것은 조직의 형태와 해당 회사가 속해 있는 산업에 달려 있다. 예를 들면, 핀테크의 경우 스타트업들은 보다 초기에 사내변호사를 채용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용 소프트웨어를 판해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직원 30~40명일 때, 또는 일단 소프트웨어를 팔기 시작했다면 사내변호사를 채용해야만 한다. 법적 측면을 포함하고, 법적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에 대한 기초가 포함된 판매과정을 셋업할 수 있는 어떤 사람을 초빙한다면 얻는 이익이 매우 많다.  

CC: 스타트업들은 왜 초기 단계에 사내변호사 채용을 주저하는가?

DM: 법적인 측면이 포함되는 데 대한 망설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리걸은 일반적으로 비용센터로 인식되고 있고, 스타트업들은 그들이 필요하기에 앞서 그러한 비용센터를 받아들이길 원하지 않는다. 스타트업들은 변화 시점까지 고용을 미루며 그들이 보기에 불필요한 비용의 집행을 미루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이슈들을 더 빨리 실행하면서 얻는 게 많다. 이러한 역할을 떠맡게 될 사람은 로펌에 있으면서 얻은 3~4년의 모든 경험을 이용하여 호소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그들은 또한 사업이나 그렇지 않다면 회사내 다른 주주들에 의존하게 될 다른 비법률 프로젝트를 리드하게 될 것이다. 프로젝트 관리는 프로젝트 관리다. 나는 그 모두를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로펌에 있던 변호사들은 미리 검증을 받았고, 매우 많은 다양한 관문을 통과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일류 로스쿨을 나와 최고의 로펌에서 최고의 기업 클라이언트들과의 경험을 보유한 변호사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들은 종종 그들 자신을 법을 넘어(beyond the law) 확장시키는 것을 추구하는 능력 있는 개인들이다.  

필요가 있다면 이러한 변호사들에게 왜 기회를 주지 않는가. 그것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추구하는 개인들을 확보하는 거대한 기회처럼 보인다.

CC: 귀하는, 스타트업 회사가 만약 사내변호사 채용을 기다릴 경우, 시니어 어소나 파트너가 받는 높은 요율로는 채용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DM: 사내변호사로 채용되는 어소들은 시니어 어소가 받는 천문학적 급여와 보너스를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급여 삭감에 덜 민감한 부분이 있다. 이에 더하여 2, 3, 4년차 변호사는 젊고, 그들의 경우 '젊음'을 담보로 개인적인 리스크 테이킹을 더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어떤 한 도시에 구속되는 면이 적고, 가족에 대한 부양의무나 그 외 커리어적인 면에서 구애받는 게 적다.

CC: 스타트업들은 리스크에 대해 더 높은 인내력을 가진 변호사를 찾는가?

DM: 스타트업들은 모험가들에게 매력적이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려는 사람들은 바라건대 성공할 것이고 위험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이다. 덜 노련하지만 위험을 감수할 높은 능력의 변호사들이 스타트업의 생태계로부터 배척되어야 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