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타트업 디지털 복부지방측정기, 美 월마트 판로 뚫어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디지털 복부지방 측정기 '벨로'/사진제공=올리브헬스케어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업 올리브헬스케어(대표 한성호)가 북미 지역 판로를 넓혀가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리브헬스케어는 최근 미국 대형 유통사 월마트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가 개발한 디지털 복부 지방 측정기 '벨로'(Bello)를 출시하기 위해서다. 월마트는 아마존과 함께 미국 시장 커머스유통 업계 절대강자로 꼽히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1만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커머스도 꾸준히 투자하며 견고히 성장 중이다.

올리브헬스케어는 월마트 입성에 앞서 인디고고 크라우드 펀딩과 아마존 런치패드 등을 거쳐 판로를 다져왔다. 유럽 및 중동 지역 출시도 이뤄졌다. 이번에 월마트와 계약을 체결한 데는 월마트가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는 등의 성장 전략과도 관련 있다. 소비자가 월마트 매장안에서 진찰 및 간단한 의료 검사를 할 수 있는 '월마트 헬스' 등이 대표 신사업이다. 대부분의 월마트에는 약국이 입점된 만큼 1차 진료소를 갖춘 매장에서는 진단부터 처방약까지 전달받을 수 있는 원스톱 의료 서비스도 내세우고 있다. 2020년에는 건강보험 업계에 진출했다. 최근 들어서는 오프라인 매장 및 물류망을 살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유통 계약을 따고, 원격 의료 제공 업체인 '미MD'(MeMD)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리브헬스케어와는 올 초부터 '벨로' 출시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제품력으로 월마트의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통과할 수 있었다는 게 올리브헬스케어 측 설명이다.

'벨로'는 근적외선 기술을 이용, 3초 내에 정확한 복부 지방 측정이 가능한 제품이다. 전용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및 향후 관리(개인맞춤형 식이·운동 가이드)를 제공한다.

한성호 올리브헬스케어 대표는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정상화에 돌입하는 시점에 벨로를 월마트에서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며 "브랜드를 알리고,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