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런던에서 운영하던 스타트업 전용 시설을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런던 구글 사무실 앞에 붙은 로고.

21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코로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인해 강제 폐쇄했던 런던 동부 캠퍼스를 다시 열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영구 폐쇄되는 캠퍼스는 2012년에 실리콘 라운드어바웃 지역에 위치했으며 각종 코워킹(Co-working) 및 이벤트 스페이스 등을 갖춘 신생 기업 육성의 요람으로 기능해왔다.

이곳은 신생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구글 직원이 무료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그동안 활발하게 운영됐다.

구글은 런던 캠퍼스 영구 폐쇄를 발표하며 “영국 스타트업 커뮤니티는 더 이상 오프라인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이제 어디서나 물리적인 공간 제약 없이 영국 전역의 스타트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캠퍼스 개설 운영에 참여했던 데즈 비드라 구글 직원은 폐쇄결정에 대해 “영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목격할 수 있어 기쁘고 더는 이런 시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낀다”며 “달콤 씁쓸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영국은) 아직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100개의 유니콘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며 기대도 내비쳤다. 유니콘이란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을 이르는 말이다.

구글 런던 캠퍼스 외에도 서울을 비롯해 도쿄, 마드리드, 상파울루 등 여러 주요 도시에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설들도 현재 팬데믹 여파로 운영이 중단되어 있는 곳이 많다.

구글은 CNBC에 “상황이 허락되면 다른 모든 글로벌 캠퍼스들도 운영을 재개할 것” 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