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BT-IT융합센터' 준공...헬스케어 스타트업, 이달 말 입주

BT-IT 융합센터 시제품 제작실. 사진=서울시
BT-IT 융합센터 시제품 제작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바이오·의료 산업 거점으로 조성 중인 홍릉에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창업공간인 'BT-IT융합센터'를 건립했다. 전문가 평가로 선발된 21개 기업이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BT-IT융합센터는 BT(바이오기술)와 IT(정보기술)가 융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초기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창업 5년 미만 기업으로 바이오와 IT가 융합된 분야에서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발해 입주시킨다.

BT-IT융합센터는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인근에 위치한 옛 국방벤처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2884㎡ 규모다.

내부는 공유오피스 공간으로 조성했다. 개별 스타트업 사업규모와 업무특성을 고려해 층별로 다양한 형태 협업 공간을 배치했다. 이용자 특성에 맞는 동선을 확보하고, 상부층에는 열린 중정을 조성했다.

개별 입주공간은 물론, 고정밀 3D 프린터 등 각종 고사양 최신 장비를 갖춘 '시작품 제작실'도 구축했다. 초기 스타트업이 직접 구입해 쓰기에는 부담이 큰 장비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입주기업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분석실(서버실)을 마련했다. 입주기업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홍보하는 '헬스케어 스테이션'도 조성했다. 시는 성북구와 협력해 '지역주민 체험단'을 운영, 시장반응과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기업은 최대 4년 간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 기간 동안 독립형 사무공간과 BT-IT융합센터 모든 편의시설과 연구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입주기업에 제공되는 투자유치, 컨설팅 등 맞춤 보육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국내외 바이오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 기회도 제공한다.

BT-IT 융합센터. 사진=서울시
BT-IT 융합센터.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홍릉 일대 바이오·의료 경쟁력 구심점을 높이기 위해 총 2단계에 걸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1단계로 2017년부터 서울바이오허브(동대문구 회기로 117-3)를 운영하고 있다. BT-IT 융합센터는 2단계 인프라 중 첫 번째로 문을 여는 시설이다.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기업은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기업매출 252억원, 투자유치 2333억원, 신규고용 622명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잠재력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걱정 없이 성장하도록 서울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미래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폭넓게 지원하는 최첨단 바이오 창업공간으로서 우리 스타트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커나가는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