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서 '130억 투자' 이끌어낸 3D 공간정보 스타트업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왼쪽)와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투자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어반베이스 제공

3차원(3D) 공간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어반베이스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어반베이스의 누적 투자액은 230억원이다.


이번 투자는 양측이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2개월 만에 이뤄졌다. 한화그룹은 최근 우주인터넷, 수소,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어반베이스 투자도 메타버스(가상세계) 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의 중장기적 투자로 풀이된다. 2014년 설립된 어반베이스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 공간 등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을 서비스화하고 있다.

전국 95%의 아파트를 가상세계로 구축해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3D 인테리어', 공간분석을 통해 취향 기반 AR 추천이 가능한 '올인원 증강현실', '3D 자동모델링'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력과 API·SDK 확장성 높다는 평가다.

어반베이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과 미래혁신을 선도할 대표기업을 선정하는 프로젝트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도 선정된 바 있다.


양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건설·부동산 산업 내 홈퍼니싱·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커머스 등 핵심 분야에서 대면과 비대면을 아우르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

어반베이스는 전 직군의 공격적인 채용을 통해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B2C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 개선, 일본 시장 확장 등 글로벌 공략을 위한 세일즈·마케팅 채널 다각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양측이 바라보는 시장과 미래가 일치해 빠르게 투자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어반베이스가 보유한 3D 자동모델링, VR·AR 기술은 건설·부동산 연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서 사업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반베이스 투자를 기반으로 향후 인테리어, 리모델링,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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