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가구의 25.9%에 해당하는 606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용과 병원비는 점점 오르는 추세입니다.
연 단위로 계산해 보면, 1년 만에 양육비는 36만원, 병원비는 22만원가량 오른 셈입니다.
이처럼 양육비와 병원비가 크게 오른 것은 반려동물용 제품들과 약값, 치료비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반려동물용' 붙으면 2~3배 비싸진다…'펫택스' 주의실제로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올라온 제품을 살펴보면, 같은 용도라도 반려동물용이면 사람용보다 2~3배가량 비쌌습니다.
즉, 1개당 반려동물용 수건은 8천510원, 사람용은 2천790원으로, 약 3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또, 강아지는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용 락토프리 우유'를 먹이곤 하는데, 락토프리 우유 또한 반려동물용과 사람용의 가격이 2.78 배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반려동물 간식으로 인기인 말린 북어의 경우에도 반려동물용이 4만3천원이지만, 사람용은 2만700원으로, 약 2배 비쌌습니다.
이같이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이라는 이유로 가격이 사람용보다 몇 배가량 비싸지는 것을 일명 '펫택스'라고 부릅니다.
거품이 낀 반려동물용 제품의 '펫텍스'로 부담스러워지는 양육비용, 어떻게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을까요?
가격에 '거품' 낀 반려동물용 제품, '펫택스' 이렇게 피하세요.우선, 반려동물용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 사람용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일부 제품들은 사람용과 반려동물용 제품이 기능이 같거나 비슷합니다.
기능이 같다면 사람용 제품은 생산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예를 들면, 반려동물 전용 칫솔 대신 아기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 단순히 강아지의 발을 닦는 용이라면 강아지용 물티슈 대신 순한 아기용 물티슈를 대신 써도 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반려동물용 소변검사 스틱 같은 경우에는 사람용을 써도 크게 다를 것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변검사 스틱 같은 경우에는 비슷한 기능을 가지지만 반려동물용이 6회분에 7만원인 반면, 사람용 의료용 소변검사 스틱은 100회분에 7천원 정도입니다.
다만, 본인의 반려동물의 특성을 잘 고려하고, 구매하기 전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 전문가, 수의사 등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신의 구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한 후 반려동물용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기적으로 사는 제품의 경우, 본인이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해당 제품을 10년 동안 꾸준히 사줄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료의 경우 비싸면 더 좋은 물건일 확률이 높겠지만, 사료는 반려동물이 평생 먹는 것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지속적인 지출을 필요로 합니다.
이왕이면 수제나 유기농 제품을 먹이고 싶겠지만, 일반 사료보다 수제나 유기농 제품이 평균적으로 500~2천원가량 비쌉니다.
당장은 큰 비용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정도의 비용 차이를 10년, 15년 감당할 수 있을지 합리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