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플렉스'는 옛말, 이제는 '짠테크'...MZ세대들의 '무지출 챌린지'

[뉴스큐] '플렉스'는 옛말, 이제는 '짠테크'...MZ세대들의 '무지출 챌린지'

2022.07.26. 오후 4: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IMF 외환위기 시절, 아나바다 운동 기억하시는 분들 많죠.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자.

그때 그 시절 이후 23년여 만에 최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소비문화도 그 시절을 소환했습니다.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21세기 아나바다 운동. 이른바 '짠테크', '무지출 챌린지' 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인생은 한 번뿐, '욜로'를 외치고 '플렉스'를 과시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요.

이른바 M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무지출 챌린지는 말 그대로 온종일 한 푼도 쓰지 않고 버티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 식비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는데요.

아침 식사는 거르고 점심은 매일 구내 식당에서 해결합니다.

그리고 저녁은 친구, 혹은 동료들과의 약속 대신 집에서 냉장고를 털어 간단하게 해결하고, 커피는 물로 대신하거나 회사 탕비실 커피를 이용하죠.

여기에 교통비도 부담되다 보니 아주 먼 거리가 아니라면 회사까지 자전거를 이용하는 무지출 챌린지도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SNS에서는 이러한 인증샷과 함께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하고, '절약 브이로그', '알뜰 꿀팁', '냉장고 파먹기' 등 절약법을 소개하는 유튜버도 등장했습니다.

단순히 아껴쓰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재테크에 활용하는 이른바 '짠테크'도 늘고 있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발품 대신 손품을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저렴한 리퍼 제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 폭이 커진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중고 거래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젊은 층의 달라진 소비 문화를 두고, 그만큼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씁쓸하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물론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MZ 세대들의 새로운 생활방식이라며, 신선한 소비 트렌드 대해 응원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습니다.

당분간 고물가 상황이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이제 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MZ세대의 '짠테크' 유행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