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출처=유튜브 캡처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출처=유튜브 캡처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스테이블 코인과 가상자산 거래소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가장 규모가 큰 스테이블 코인 3개인 USDT(테더), USDC(USD코인), BUSD(바이낸스USD)는 거래소와 제휴돼 있다. 이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스테이블 코인들은 플랫폼에서 거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잠재적으로는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USDT는 USDT 발행사인 테더 리미티드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운영자가 같다는 의혹이 있었다. USDC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서클이 합작해 만든 컨소시엄에서 발행하고, BUSD는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에 바이낸스는 “BUSD가 투명한 감사를 받고 있고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11일 블로그에서 밝혔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고 비트파이넥스는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고객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는 규정을 회피하고 있고, 고객의 이익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betting against their own customers)"며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이 SEC 관할에 속하는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도 SEC에 등록해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수탁, 시장 조성, 거래 플랫폼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적절한 구분없이 하고 있다"며 "이런 '혼란스런 상황'(commingling)은 고객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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