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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또 터진 파주 LGD 화학물질 유출…설비작업중 사고

송고시간2021-01-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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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3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중상자 2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2015년 같은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6명의 사상자를 낸 지 약 6년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LG디스플레이 P8공장 5층에서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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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같은 공장서 질소 누출로 3명 사망·3명 부상

관리감독 부실·안전 부주의 등의 가능성도 제기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13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중상자 2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2015년 같은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6명의 사상자를 낸 지 약 6년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파주 LGD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
파주 LGD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

(파주=연합뉴스) 13일 오후 경기 파주시 엘지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119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1.1.13
[파주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hch793@yna.co.kr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LG디스플레이 P8공장 5층에서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부상자 7명 중 최모(40·남)씨와 이모(40·남)씨 등 2명은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아 한때 위독했다가 회복 중이지만 아직 의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명은 경상이다.

이 공장에서는 앞서 6년 전인 2015년 1월 12일에도 질소 가스가 누출돼 30대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난 적이 있다.

두 사고 모두 배관 연결 작업을 하거나 설비 보수 작업을 하던 중 화학물질이 누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5년 사고 때에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공장 9층에서 TM 설비(LCD 기판에 약품을 덧입히는 장비)를 점검하던 중 가스가 누출돼 변을 당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TM 설비 안에서 장비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중 밸브가 열리는 바람에 질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사고의 경우에도 협력사 직원들이 배관 연결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sC3pIUoka3c

이날 누출된 물질은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TMAH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독성이 치명적이다. 이날 누출량은 300∼400ℓ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추가 조사를 해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관리감독 부실이나 안전 부주의 등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부분이다.

한편 파주 LG디스플레이 P8공장은 2010년 5월 월롱면 170여만㎡에 설비를 갖추고 첨단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생산 제품의 종류와 기술 수준에 따라 P7∼P9 라인으로 구분된다. 모두 1만7천여 명이 종사한다.

P7 라인에서는 7세대 소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P8 라인에서는 8세대 대형 LCD 제품, P9 라인에서는 TV용 8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각각 생산한다.

이 중 사고가 난 P8 라인은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시설로, 설비를 갖추는데 모두 3조 2천700억원이 투입됐다.

파주 LGD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
파주 LGD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

(파주=연합뉴스) 13일 오후 경기 파주시 엘지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119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1.1.13
[파주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hch793@yna.co.kr

2010년 제품 양산에 들어간 설비로 주로 55, 47, 32인치 등 TV용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며, 2200㎜×2500㎜ 크기 8세대 LCD 패널을 월 12만 장까지 만들 수 있다.

고가의 자동화 설비들이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청정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설비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데 사용되는 질소나 불소 등 각종 유독성 물질도 취급한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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