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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빈곤철폐의날 조직위원회 1차 회의]

 

○ 일시 : 2022년 9월 16일(금) 오후 4시

○ 장소 : 아랫마을(용산구 청파로320-28, 1층 왼쪽집)

○ 참가신청 링크 : https://forms.gle/DNBh9JTGzSeAGDAw8

○ 문의 : 빈곤사회연대 02-778-4017 / 010-7797-8913

 

 

 

불평등이 재난이다! 빈곤을 철폐하자!

 

1017 빈곤철폐의 날 조직위원회

 

제안합니다!

 

 

빈곤사회연대

 

1017일은 빈곤철폐의 날 입니다. 빈곤문제는 국제기구의 구호나 원조가 아니라, 노동자, 노점상, 철거민, 홈리스, 장애인 등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마주하며 싸우고 있는 민중들의 연대와 승리로부터 해결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에 동의하는 단체들이 모여 2005년부터 1017 빈곤철폐의 날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윤을 위해 노동자를 착취하고 더 쉽게 해고하며 저임금 불안정 노동을 확산시키는 노동정책, 세입자와 원주민들을 삶의 터전에서 쫓아내며 대다수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는 집값을 만들어내는 개발과 부동산정책,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지역사회에서 배제하는 시설중심의 복지정책, 우리는 빈곤과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빈곤과 불평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마주한 기후재난의 위기는 불평등을 경로삼아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가장 먼저 침투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 빈곤인구를 1억 명 이상 증가시켰고,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홍수는 1천여명의 사망자와 21만여명의 실향민을 만들어냈습니다. 한국은 지난 8월 폭우로 인해 신림동과 상도동 반지하에 거주하던 이들이 사망했으며 수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비극은 반복되는데 실패한 대책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원주민들을 쫓아내고 새롭게 공급된 주택이 다주택자들의 수중으로 들어가 돈벌이 수단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을 집이 아닌 공간, 집 답지 않은 공간으로 내몰았습니다. 쪽방·고시원 등 집이 아닌 공간에 사는 이들은 겨울철 화마에 여름철 폭염에 스러져가야 했습니다. 2014년 송파 세 모녀부터 2022년 수원 세 모녀까지, 가난이 죽음보다 두려운 사회가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의 모습입니다.

정부는 반지하 참사에 대한 대책으로 현재의 주거불평등을 만들어낸 개발정책을 다시 꺼내 들었을 뿐 아니라, 2023년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삭감한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부양의무자기준을 비롯해 낮고 까다로운 선정기준에 의해 수급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이 70만명에 달함에도 더 잘 발굴하겠다는 우문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빈곤과 불평등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살기 힘든 지금을 만들어 온 노동과 주거, 의료를 비롯한 사회보장제도 등 사회구조의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기후재난 그리고 폭등한 물가로 인해 정부에서 연일 위기임을 언급하고, 민중들의 삶이 피폐해지는 상황임에도 기업은 막대한 이윤을 챙겨갑니다.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더 많은 이윤을 위해 더 빨리 사람을 내쫓는 개발정책은 계속됩니다. 거리를 디자인한다며 공공의 공간에서 마저 가난한 이들이 쫓겨나고 있습니다.

 

함께 질문합시다. 왜 더 많은 이윤을 위해 더 쉬운 해고와 저임금이 가능해야 하는지. 개발정책으로 인해 왜 내가 살던 공간에서 내몰려야 하는지. 도시 공간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노점상인과 홈리스와 같이 그 공간을 점유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왜 쫓겨나야 하는지. 왜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교육받고 이동하고 노동하며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를 박탈당해야 하는지.

1017일은 빈곤철폐의 날입니다. 불평등이 재난임을 선언하고 현재의 불평등을 만들어낸 우리 사회구조와 조건을 변화시키기 위한 싸움에 함께 나섭시다. 차별과 배제 없는 세상을 향한 1017 빈곤철폐의 날 투쟁에 함께 해주십시오.

 

제안서 다운로드 : [제안서]_1017_빈곤철폐의날_조직위_20220906.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