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스마트건설 시대"…건설사와 프롭테크 기업 간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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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마트건설 시대"…건설사와 프롭테크 기업 간 협업↑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9.0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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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AI 건축설계 기업과 협업…최적의 단지 배치 설계 도출
GS·호반, 품질검사와 안전관리에 AI 드론 활용
롯데, 견본주택에 메타버스 활용
건설사, 프롭테크 기술 적극 활용 사례 증가할 전망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한 배치 조감도 예시. 자료제공=현대건설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한 배치 조감도 예시. 자료제공=현대건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건설사들이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의 기술을 보유한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결합을 뜻하는 용어) 업체와 협업해 '스마트건설' 시대를 열고 있다. 

현대건설, AI 건축설계기업과 협업…최적의 단지 배치 설계 도출

현대건설은 인공지능 건축설계기업 '텐일레븐'과 협업하고 있다. 현재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 단지 설계에 텐일레븐의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텐일레븐은 지난해 현대건설이 호반건설, 바이브컴퍼니(옛 다음소프트)와 함께 20억원 규모 지분투자한 프롭테크 기업이다. 현대건설이 지분 6%를 투자했다. 

텐일레븐은 공동주택 사업지 ▲지형 ▲조망 ▲건축 법규 등을 분석해 최적의 단지 배치와 설계안을 도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조망율 검토, 일조 환경평가 기능 등도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정보를 토대로 단지를 설계하고 있다. 

GS·호반, 품질검사와 안전관리에 AI 드론 활용

AI 드론으로 아파트 품질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호반건설
AI 드론으로 아파트 품질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호반건설

현장 시공단계에 안전관리를 드론이 수행하는 곳도 늘고 있다. GS건설은 드론 기반 시공관리 업체 '엔젤스윙'과 협업해 현장 안전관리와 시공관리 등 업무를 수행한다. 

엔젤스윙이 제공하는 안전관리 솔루션은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업로드하게 되면 자동으로 건설현장이 메타버스에 3차원으로 구현된다. 가상공간에서 ▲실제 규격 장비 배치 ▲동선 계획 수립 ▲작업 반경 확인 등의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AI 드론 전문 스타트업 ‘뷰메진’과 인공지능 드론 품질검사 솔루션도 개발했다. 사람의 조종 없이 드론이 자율주행으로 비행해 주변 장애물 등을 피해 빠르고 정확하게 현장 품질검사 수행한다. 지난 4월엔 국내 최초로 AI 드론을 활용해 품질검사 솔루션을 도입했다. 충남 당진시 호반써밋 시그니처 1, 2차 현장의 외벽 품질검사를 진행했다. 

지금까진 아파트 외벽 품질 검사는 현장 작업자를 투입한 로프 작업에 의존해왔다. 현장 작업자의 육안에 전부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지고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 그러나 드론을 통해 품질검사를 하게 되면 아파트 안전품질 확보와 동시에 작업자 안전관리도 할 수 있게 된다. 추후 ▲교량·도로·항만 등의 토목공사 ▲태양광 발전 모듈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품질검사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GS, 견본주택에 메타버스 활용

‘강서자이 에코델타’ 메타버스 화면. 자료제공=GS건설
‘강서자이 에코델타’ 메타버스 화면. 자료제공=GS건설

메타버스를 적극 도입하는 건설사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건설은 지난해 7월 프롭테크업체 '직방'과 메타버스를 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직방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 ‘메타폴리스’를 견본주택에 적용했다. 메타버스 내에서 고객이 직접 아바타를 조종해 관람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분양상담과 문의 등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가능해졌다. 신입사원 채용설명회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GS건설은 '쌍방향 메타버스 견본주택'을 선보였다. 올해 5월 ‘강서자이 에코델타’ 견본주택을 쌍방향 메타버스 방식으로 구현했다. 메타버스 견본주택에서 실시간 상담 기능도 추가했다. 

강서자이 에코델타에 도입한 '메타버스 ZEP'은 사용자가 자이 홈페이지나 자이 앱에 들어가서 원하는 단지의 배너광고를 클릭하면 바로 메타버스 공간에 접속되고 캐릭터가 생성된다. 이후 메타버스 공간에서 캐릭터를 이동하며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이 단지 및 주변을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건설사, 프롭테크 기술 적극 활용 사례 증가 전망

우미건설은 프롭테크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미건설이 투자한 업체들은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 ▲공유주거 회사인 ‘홈즈컴퍼니’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3차원 가상현실 업체 큐픽스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 등이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프롭테크 업체의 기술을 시범적으로 현장에 도입해본 다음에 비용절감이나 실현가능성 등을 확인해보고 도입 가능성을 판단하는 시점"이라면서 "AI 드론이 촬영한 데이터로 미리 작업계획을 세우게 되면 현장에 필요한 인원이 줄어들어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면 전 사업장에 이 기술을 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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