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무스마 대표이사
신성일 무스마 대표이사
  • 황순호 기자
  • 승인 2022.11.16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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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마, 똑똑하고 안전한 건설현장 실현 앞장선다
산업현장 관리 플랫폼 ‘엠카스(mcas)’로 현장안전 확보
향후 제조업・중공업 등 타 산업에도 진출 목표

건설산업에서는 매년 건설기계의 조작 실수 또는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인명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3년간 기계·장비 사고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전체 사망자 293명 중 굴착기로 인한 사고 사망자가 63명으로 전체의 2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무스마가 건설현장 내 건설기계 등에 의한 충돌사고를 방지하고자 산업현장 관리 플랫폼 ‘엠카스(MCAS : Musma Construction Asset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

엠카스는 노동자・중장비・자재 등의 위치 및 상태 데이터를 파악해 안전을 확보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현장 운영에 소모되는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현장관리 솔루션으로, 크게 ▷크레인 충돌방지 시스템 ▷크람쉘 협착방지 시스템 등으로 나뉜다.

◼ 크레인 충돌방지 시스템

크레인충돌방지시스템 엔코더센서. 사진 제공 = 무스마
크레인충돌방지시스템 엔코더센서.
사진 제공 = 무스마

지금까지의 크레인 작업현장은 신호수와 크레인 조종수가 육안 또는 충돌위험을 관리하면서 작업자 부주의, 안전불감증 등으로 인한 사각지대 발생과 더불어 중앙에서 이들에 대한 안전관리를 실시간으로 실시할 수 없다는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

이에 무스마는 크레인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 크레인 사이의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해 충돌 위험을 단계적으로 경고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무스마가 자체 개발한 엔코더 센서는 크레인의 회전 각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제 크레인의 움직임과 비교해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장한다. 여기에 영점 센서를 추가해 선회각의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고자 주력했다.

크레인충돌방지시스템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 제공 = 무스마
크레인충돌방지시스템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 제공 = 무스마

또 현장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통해 관리자가 크레인의 충돌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표준화된 시스템과 쉽고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상담 후 도입까지 단 5일밖에 걸리지 않으며, 별도의 전문 교육 없이도 누구나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 중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플랫폼을 통해 무스마의 직원들이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원격으로 유지보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현대건설・KCC・SK에코플랜트・DL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의 50여개소 건설현장에서 100여대 이상의 수량을 적용하고 있으며,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 및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는 등 그 기술력의 검증도 끝난 상태다.

◼ 크람쉘 협착방지 시스템

크람쉘 협착방지 시스템 디바이스. 사진 제공 = 무스마
크람쉘 협착방지 시스템 디바이스.
사진 제공 = 무스마

크람쉘 사고의 경우 지하 작업이라는 특성상 소음과 울림이 심해 노동자들이 크람쉘의 하강 또는 신호수의 경고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크람쉘 상승 시 버킷 내부의 인양물이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이에 대비해 무스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크람쉘 협착방지 시스템은 크람쉘의 움직임을 센서를 통해 감지해 크람쉘의 승・하강 시 작업자들에게 자동으로 위험을 경고한다.

크람쉘 투입구에 설치된 2D 라이다 센서가 최대 반경 10m 내의 모든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저 커튼을 형성해 크람쉘 크기에 관계 없이 투입구 전체를 커버하는 것은 물론, 센서와 경광등을 탈부착이 간편한 자석 형태로 만들어 현장의 상황에 맞게 이를 유연하게 설치・해제할 수 있다. IP65등급의 방수와 방진에 뛰어난 센서를 사용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약 100dB의 사이렌을 통해 시끄러운 공사 현장 속에서도 노동자들이 이를 즉각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수동형 알람 버튼을 통해 긴급 상황 시 현장 노동자 누구나 위험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

무스마 측은 이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의 복선전철 3공구 현장, 신세계건설의 빌리브파비오더까사 현장 등을 비롯해 30여개사 100여개 현장에 도입해 적용 중으로 GTX 건설공사 등지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람쉘 협착방지 시스템. 사진 제공 = 무스마
크람쉘 협착방지 시스템. 사진 제공 = 무스마

[인터뷰]  신성일 무스마 대표이사

사람을 위한, 사람이 먼저인, 사람을 향한 기술

신성일 무스마 대표이사. 사진 = 한국건설신문
신성일 무스마 대표이사. 사진 = 한국건설신문

- 기업 및 대표이사 본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무스마는 지난 2017년 부산에서 창업한 젊은 기업이다. 사명은 ‘사나이’를 뜻한 부산 방언 ‘머스마’에서 유래한 것으로, 남초・거친 이미지의 산업현장을 고객 여러분들이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한편 이를 브랜드화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했을 당시 현장에서 인명사고를 직접 목격하면서 국내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플랫폼 도입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낀 게 창업의 계기가 됐다.

산업 자동화・로봇 연구 등을 실시했던 경험을 활용해 산업현장에서의 노동자 안전 확보를 실현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적으로, 이를 위해 IoT 등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및 자동화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노동자 및 건설기계 모니터링과 자산관리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일선의 많은 건설업체들은 굴착기・크레인・크람쉘 등 건설기계 및 주요 장비들의 움직임을 관리함으로써 그 가동률을 분석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떤 장비를 언제, 어디서, 얼마나, 어떻게 가동하느냐에 따라 공정 진행 속도 및 그 비용을 추산할 수 있으며 이를 분석해 동선을 보다 효율적으로 짜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안전을 확보해 인명사고 발생을 예방함으로써 사고 처리 비용 및 업체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창업 당시 어려웠던 점은.

무스마가 문을 연 2016~2017년경까지만 해도 산업현장 내 ‘안전’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이었으며, 임직원들의 연령대가 대체로 젊은 편이다보니 현장에서 무스마의 기술력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이렇다 할 실적을 쌓기 어렵다는 스타트업 특유의 불리함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에 더욱 악착같이 기술력을 확보해 업체 관계자들에게 실적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했으며, 플랫폼을 현장에 적용해 실제로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면서부터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다.

- 기업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우리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가족이 오늘을 걱정하지 않도록, 사람을 위한, 사람이 먼저인, 사람을 향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건설산업의 경우 타 산별에 비해 디지털화가 비교적 늦은 편인데, 안전 관리 분야의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건설현장을 만듦으로써 노동자들이 누구나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계는 대체할 수 있지만 사람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 운영에 있어서도 자율, 책임, 상호존중을 통해 개방적・수평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앞으로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디지털화 등 ‘ABCD’를 핵심으로 건설현장 내 안전관리 기술 및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물류창고 등 밀폐된 공간에서의 가스 중독・질식사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민간 건축공사장 안전사고 96건 중 74건이 1만㎡ 미만의 중・소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점 등 안전관리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건설업에서의 실적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업・중공업 등 타 업종 진출과 동시에 전 세계 안전관리 시장을 개척, 더 이상 우리나라가 안전관리 후진국이 아님을 세계에 증명하고 싶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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