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잇따른 ISO 인증 획득…'ESG 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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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잇따른 ISO 인증 획득…'ESG 경영 강화'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11월 23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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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45001 인증 획득 러시…ESG 경영 지표로 활용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최근 유통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활동의 일환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획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적 합의로 제정한 ISO 국제 표준을 활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ESG 경영 활동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잇따라 발생한 산업재해로 인해 안전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사고 대비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ISO 인증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인증이다. ISO 45001은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예방하는 안전보건 관리 수준을 인증하는 제도다. 기업이 조직의 안전과 보건을 국제 규격에 적합하게 관리할 경우 획득할 수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임직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별도의 TF를 구성해 올 한 해 동안 글로벌 수준의 안전보건 프로세스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을 맺은 것이다.

BGF리테일은 TF를 통해 안전보건 매뉴얼 등 제반사항을 마련하고 내부 심사 제도를 도입해 위험성 평가 및 임직원 교육 등을 실행했다. 관련 법규를 반영한 지침과 절차를 준수해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밖에 임직원 건강진단 및 직무 스트레스 관리 등 보건에 대한 내용도 추가 신설했다. 교육 훈련 계획, 안전보건터틀차트, 위기 관리 시나리오 등을 바탕으로 임직원 안전을 수시로 점검하고 관련 프로그램들을 지속 보완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ISO 45001 인증과 함께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인증도 얻었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쿠팡이츠서비스도 해당 인증을 취득했다.

CFS는 안전 법규를 준수하고 중대재해를 근절하고자 하는 노력을 인정받았다. CFS는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전문화하기 위해 국내 안전보건 부문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지난 9월 환경보건안전 전문가 라이언 브라운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안전보건 규정 및 지침서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재정비하고 국제표준 및 국내표준에 근거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쿠팡은 2020년 이래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약 2500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CFS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사고율을 30% 감소시켰다.

쿠팡이츠서비스는 배달파트너들의 사고 발생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력한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문화를 조성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배달파트너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대비 올 한해 안전 부문 예산을 2배 이상 늘렸고 이를 통해 추진한 구체적 안전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악천후 발생 시 셧다운 기준을 강화해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전국 배달 파트너 8000여명에게 KC 인증 헬맷을 제공한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

롯데GRS도 최근 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

롯데GRS는 중대재해 제로(ZERO)를 목표로 올해 초 중대재해대응TFT 조직을 신설해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했다. 현장 활동을 강화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주간 안전보건점검도 시행 중이다.

여기에 외부 기관의 공식 검증을 통한 시스템 정착의 필요성을 인식해 ISO 45001 인증을 추진한 결과 지난 9월 취득에 성공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전보건에 대한 국제 교제 표준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ISO 45001 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ISO 인증 획득과 더불어 안전보건 관련 인프라가 실제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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