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임·질식사고 막는 스마트 장비 개발"…고용부-과기정통부 맞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용노동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끼임이나 질식사고 등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 IoT(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장비 개발 협력에 나섰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1일 경기 광명에 있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을 방문해 실제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스마트 안전기술의 재해예방 효과 등을 확인하고 두 부처의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고용부 등 관계부처와 일터·생활·재난 등 3대 안전 분야 등에서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해 우리 사회의 안전관리 역량을 한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디지털 기반 국민안전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디지털 안전강화 방안 주요 내용은 △끼임사고 예방 자동중단 등 4대 산업현장 중대재해 예방 강화 △데이터 기반 신서비스 발굴 △안심돌봄 등 생활안전 사각지대 해소 △하천범람 등 디지털 경고 △산불발화 감시 등 자연재해 대비 강화 △IoT 기반 철도 등 기반시설 안전제고 등이다.

이날 행사에서 두 부처는 역량 집중을 통해 디지털 기반 혁신기술과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근로자 안전 분야에 활용·확산하기로 했다. 우선 고용부는 내년부터 재해예방 효과가 입증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안전장비를 발굴해 추락·끼임 등 산재가 다발하는 중소규모 취약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 안전장비는 △지게차 전도방지장치(로드센서) △스마트 귀마개 이어폰 △근력보조슈트 △고소작업대 과상승방지장치(레이더센서) △지게차 자동 충돌방지시스템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행사에서 시연된 제조현장의 순간적 끼임사고 방지를 위한 '초저지연 이음 5G(5세대 이동통신) 안전서비스', 여름철 맨홀작업자 질식 방지를 위한 '밀폐공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신서비스를 내년부터 개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양 부처는 협업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 기술에 대한 실태조사와 해외사례 확인, 연구개발과 시범사업 등 현장 적용성 점검·평가, 사업장 지원체계 구축 등 확산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마련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근로자의 불완전한 행동과 실수에도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디지털 기술 기반의 스마트 안전장치가 현장에 적극 도입돼야 한다"며 "고용부가 준비 중인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스마트 기술 발굴·확산 계획을 비롯한 다양한 현장의 안전문화 정착 방안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