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버티포트 개념도. (자료=롯데건설)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주택 사업 불황기에 신 먹거리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주목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 및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UAM 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직이·착륙장(이하 버티포트) 설계와 시공 뿐만 아니라 완공 후 상업시설 조성 등 연계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카카오모빌리티와 LG 유플러스, 파블로항공 등과 함께 'UAM 퓨처팀'을 꾸리고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2023 드론쇼 코리아'에서 UAM 서비스 미래상을 제시한다. GS건설은 전시장에 수직 이착륙 시설 인프라 시설 버티포트를 구현한다. 버티포트는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 같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충전, 정차, 정비 등을 할 수 있는 터미널을 말한다. GS건설은 버티포트 건설 및 운영 솔루션 개발 방향성도 선보인다. '버티포트' 구축과 운영 등 UAM 사업에서의 건설사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지난해 부산시가 추진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 사업에도 참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 LG 유플러스 등 13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부산시와 체결했다. 부산시는 오는 2026년까지 UAM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로 GS건설을 낙점한 셈이다. GS건설은 협약에 따라 다양한 연구와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버티포트의 설계에서 운영까지 아우르는 버티포트 솔루션 확보와 버티포트 기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2년 대한민국 드론 UAM 박람회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과 함께 대우건설 컨소시엄 부스를 방문해 버티포트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대우건설) 미래 먹거리로 UAM을 낙점한 현대건설은 KT와 손을 잡았다. KT는 지난 2021년 대한항공과 함께 UAM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K-UAM 어벤저스'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대건설은 정부 주도 'UAM 팀 코리아'에도 합류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UAM 컨소시엄에서 버티포트 설계를 도맡는다. 부동산개발 업체인 이지스자산운용과도 협업해 향후 버티포트에 들어설 업무 및 상업시설 개발 포석도 깔았다. 롯데건설도 그룹역량을 활용해 차별화된 버티포트 기술 개발 추진에 나섰다. 롯데 계열사들과 협력해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에도 버티포트 설치를 위한 기술개발을 타 기관들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5월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와 국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버티포트 구축에서 드론을 접목하는 차별성을 앞세운다. 대우건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DW드론관제시스템'을 활용해 건설 현장에 드론을 띄우고 안전성 확보에 나서는 등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미래항공모빌리티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지분을 투자한 드론 제조 기업 아스트로엑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국내 드론·UAM 박람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내 환경에 맞는 UAM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섬이 많은 서해안 지역과 관광‧숙박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에 각각 맞춤형 UAM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진 강원도에는 산불 발생에 대응해 의료‧응급구조 특수목적 UAM을 마련한다. 또 도심에서도 활용 가능한 교통수단으로의 UAM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처럼 주택사업 불황 돌파구로 건설사들이 UAM 관련 기술 개발 및 업무 협약을 활발히 하는 추세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도 건설사들의 이 같은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UAM은 플랫폼 서비스와 체크인을 포함한 항공 서비스 및 기내 운영을 포함해 다양한 전문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며 버티포트 인프라 구축도 마찬가지로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기업이 필요하다"며 "버티포트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건설사들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 불황에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데 UAM도 그 중 하나"라며 "특히 버티포트 설계 및 시공 관련해서 다양한 기업과 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새 먹거리로 “UAM” 주목…상용화 앞두고 기술 개발·업무 협력 ‘분주’

현대·GS·대우·롯데건설, UAM 진출 기업과 적극적인 협업 체계 구축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2.20 11:39 | 최종 수정 2023.02.20 12:56 의견 0
UAM 버티포트 개념도. (자료=롯데건설)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주택 사업 불황기에 신 먹거리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주목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 및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UAM 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직이·착륙장(이하 버티포트) 설계와 시공 뿐만 아니라 완공 후 상업시설 조성 등 연계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카카오모빌리티와 LG 유플러스, 파블로항공 등과 함께 'UAM 퓨처팀'을 꾸리고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2023 드론쇼 코리아'에서 UAM 서비스 미래상을 제시한다.

GS건설은 전시장에 수직 이착륙 시설 인프라 시설 버티포트를 구현한다. 버티포트는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 같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충전, 정차, 정비 등을 할 수 있는 터미널을 말한다.

GS건설은 버티포트 건설 및 운영 솔루션 개발 방향성도 선보인다. '버티포트' 구축과 운영 등 UAM 사업에서의 건설사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지난해 부산시가 추진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 사업에도 참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 LG 유플러스 등 13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부산시와 체결했다.

부산시는 오는 2026년까지 UAM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로 GS건설을 낙점한 셈이다. GS건설은 협약에 따라 다양한 연구와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버티포트의 설계에서 운영까지 아우르는 버티포트 솔루션 확보와 버티포트 기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2년 대한민국 드론 UAM 박람회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과 함께 대우건설 컨소시엄 부스를 방문해 버티포트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대우건설)

미래 먹거리로 UAM을 낙점한 현대건설은 KT와 손을 잡았다. KT는 지난 2021년 대한항공과 함께 UAM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K-UAM 어벤저스'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대건설은 정부 주도 'UAM 팀 코리아'에도 합류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UAM 컨소시엄에서 버티포트 설계를 도맡는다. 부동산개발 업체인 이지스자산운용과도 협업해 향후 버티포트에 들어설 업무 및 상업시설 개발 포석도 깔았다.

롯데건설도 그룹역량을 활용해 차별화된 버티포트 기술 개발 추진에 나섰다. 롯데 계열사들과 협력해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에도 버티포트 설치를 위한 기술개발을 타 기관들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5월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와 국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버티포트 구축에서 드론을 접목하는 차별성을 앞세운다.

대우건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DW드론관제시스템'을 활용해 건설 현장에 드론을 띄우고 안전성 확보에 나서는 등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미래항공모빌리티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지분을 투자한 드론 제조 기업 아스트로엑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국내 드론·UAM 박람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내 환경에 맞는 UAM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섬이 많은 서해안 지역과 관광‧숙박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에 각각 맞춤형 UAM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진 강원도에는 산불 발생에 대응해 의료‧응급구조 특수목적 UAM을 마련한다. 또 도심에서도 활용 가능한 교통수단으로의 UAM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처럼 주택사업 불황 돌파구로 건설사들이 UAM 관련 기술 개발 및 업무 협약을 활발히 하는 추세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도 건설사들의 이 같은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UAM은 플랫폼 서비스와 체크인을 포함한 항공 서비스 및 기내 운영을 포함해 다양한 전문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며 버티포트 인프라 구축도 마찬가지로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기업이 필요하다"며 "버티포트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건설사들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 불황에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데 UAM도 그 중 하나"라며 "특히 버티포트 설계 및 시공 관련해서 다양한 기업과 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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