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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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암사시장, ‘네이버 장보기’로 월 평균 1억 매출 올린 비결

네이버,​ 오프라인 동네시장 디지털 전환 성공 모델 만들다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가 오프라인 동네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도우며 성장하고 있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창작자의 성장 지원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꽃’ 일환으로, 2019년부터 범위를 확대했다.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신선 식재료뿐 아니라 반찬, 꽈배기, 찹쌀떡 같은 간식이나 먹거리까지 ‘동네시장 장보기’를 통해 네이버페이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용자는 주문 후 지역에 따라 2시간 이내 혹은 당일 배송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오프라인에선 볼 수 없었던 생생한 후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장 먼저 입점한 암사시장은 ‘동네시장 장보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매일 100여 건의 주문이 들어오며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참여한 매장들의 월 매출이 25% 증가한 것과 같은 효과로,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통한 동네시장의 대표적 디지털 전환 사례로 자리잡았다. 지난 해 암사시장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9%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고, 한 인기상점의 경우 온라인 판매로 월 매출이 100% 증가할 정도로 상인들의 매출 증대 효과가 크다.

  

암사시장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는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가 구축한 협력모델이 큰 역할을 했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좋은 상품 공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전 과정을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지원하고 있다. 

 

상품 등록부터 CS처리까지 전 과정은 운영 전문 스타트업이, 사용자에게 배달하는 역할은 지역배달업체가, 판매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은 정부 및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는 이를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연합모델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네이버는 분야별 협력 시스템으로 동네시장을 빈틈없이 지원하며, 암사시장 등의 성공사례를 전국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서비스 구조 덕분에 상품에만 집중하게 된 시장 상인들이 다채로운 상품 구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면서 이용자의 쇼핑 만족도가 높아지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동네시장 서비스에서는 정월대보름 오곡밥, 겨울 굴보쌈 등 시즌에 맞는 제철상품 등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신선한 상태로 배송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암사시장 상인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동네시장 장보기'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며 “준비한 상품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며 단골 고객이 늘어나고 이는 개별상점 홍보는 물론 암사시장 전체가 활성화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자체 지원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는 주문량을 늘리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월 주문량 300건을 웃돌기 시작하는 성장 단계에서는 배송방식 확대를 위한 물류 인프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모범적인 온라인 동네시장 모델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배송방식 확대 등 물류 인프라 지원 프로그램을 한층 고도화 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에는 서울 외 지자체 및 각 시장 상인회, 청년 상인 문의 및 협업 연락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서울·경기 및 대전, 경남 일부 지역을 포함한 동네시장 80여곳에서 참여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올해 입점 시장을 2배 이상 확대하며 전국 160여개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 사업개발실 김평송 리더는 “비대면 소비 문화가 지속됨에 따라 오프라인 시장의 변화는 온라인을 발판 삼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암사시장의 모범사례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동네시장의 온라인 판로가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