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물류센터 인프라 수요, 지속해서 늘 것"..CBRE코리아, 보고서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1.12 11:20 의견 0
새벽배송 시장 규모 추이 (자료=CBRE코리아)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물류센터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이나 의약품까지도 온라인 배송으로 확대되면서 냉장창고나 냉동창고 등 저온 물류센터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12일 국내 저온 물류센터 현황 및 콜드체인 물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분석한 ‘한국 저온 물류센터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콜드체인은 온도에 민감하고 부패하기 쉬운 소비재의 제조, 가공, 보관, 운송 및 유통의 전 과정을 포함하는 온도 제어 공급망을 말한다. 저온 물류센터는 이 제품이 보관, 포장, 유통되는 창고로 냉장창고와 냉동창고로 분류된다.

최근 신선식품, 의약품 등을 보관하고 운반하는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 인구 고령화에 따른 헬스케어 수요 증가 때문이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확대 및 상품 다양화로 저온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우수한 위치의 현대식 대형 콜드체인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순수 냉장 냉동시설로만 구성된 A급 저온 물류센터 자산은 아직 제한적이다. 2019년 3분기 기준 수도권 내 A급 물류센터의 수는 127개로 총 약 700만㎡ 규모다. 이 중 약 40%의 면적이 용인과 이천에 집중됐다.

기존에는 상온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졌으나 저온 물류센터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저온 또는 상온과 저온이 복합된 자산 개발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도시에서는 저온 시설이 갖춰진 복합 물류 시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공급된 주요 신규 자산 가운데 절반은 복합 자산이었으며 평균 전체면적 약 10만㎡ 이상의 대규모 자산으로 조사됐다. 복합 자산 개발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개발 예정 자산이 차질 없이 공급될 경우 2020년까지 A급 물류센터는 2018년 대비 50% 상승한 860만㎡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오피스 외 투자 자산의 다변화를 꾀하는 국내외 투자자의 경우 국내 물류 시장의 변화에 맞춰 기존 상온 물류센터뿐만 아니라 저온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 활동을 보다 확대할 것”이라며 “다만 공급 과잉은 막기 위해 저온 물류 시장의 특성을 심도 있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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