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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못 막는 ‘글로벌 물류 대란’이 벌어진 이유

2021.10.18. 오후 5:20
by 김철민

글. 김철민

비욘드엑스 대표. 인류의 먹고사니즘에 수많은 연결고리가 된 물류를 관찰하고, 시대마다 변하는 공급망의 의미와 역할을 해석하는 일을 한다. 프리미엄 콘텐츠와 현장 전문가 네트워크를 연결해 물류, 이커머스, 모빌리티 종사자의 일과 사업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네카쿠배경제학」 저자로 국립 인천대 창업혁신교수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CHAPTER 1

한국 소비재 가격이 흔들린다

2021년 중국 상해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40피트 컨테이너를 해상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1만522달러입니다. 지난 5년 평균 운송비보다 무려 547% 증가한 가격입니다

Drewry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 한 잔부터 장난감까지. 모든 소비재 가격이 뛰어오를 수 있다고 한 블룸버그의 예측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현실이 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서서 ‘물류 대란’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삼성전자까지 불러 도움을 요청할 정도요. 아, 남의 나라 이야기 아니냐고요? 아뇨. 지금 이 순간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얼마 전 국민일보는 국내 패스트푸드점과 커피 전문점에서 ‘감자튀김’과 ‘커피 원두’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로 어제 한국경제는 수입원육 가격 폭등이 국내 육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해 듣기로 많은 물량을 미주에서 수입하는 ‘소고기’는 상황이 더 열악하다고 합니다. F&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차돌박이, 우삼겹 도매 공급가는 kg당 1만6000원 이상으로 종전 2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비싸진 원물 가격도 문제지만 더욱 큰 고민은 비싼 값을 주더라도 ‘물량’조차 구하기 힘든 것이라고 합니다. 재고를 가진 공급사를 찾고자 소매점까지 뒤져가며 도매 주문을 하는 외식업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지목되는 원인은 ‘코로나19’와 ‘글로벌 물류 대란’입니다. 대체 코로나19와 물류가 우삼겹 가격과 뭔 상관인가 싶기도 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자면 시간을 돌려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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