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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123억원 ‘부진’…SSG닷컴 적자 확대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이마트가 2분기 연속 연결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1년만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씁쓸한 성적을 기록했다. 할인점 손실과 함께 지난해 인수한 지마켓글로벌·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감가상각비 반영이 영업이익을 축소했다.

11일 이마트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9% 신장한 7조1473원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4대분기 최대 연속 매출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인사·마케팅 등 판관비(판매관리비) 증가로 별도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당기순손실 역시 63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별도기준 2분기 총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3조9607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249억원 감소한 191억원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4.1% 늘어난 2조9002억원이다. 기존점 역시 3.8% 신장하며 8개분기 연속 성장했다. 반면 판관비 영향으로 영업손실 3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3억원 감소했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전년댜비 52억원 개선한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연결 자회사들은 본업인 할인점과 달리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62.6% 증가한 1165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 개선한 1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24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35억원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점포수는 176개점 증가한 총 6204개점이다.
지난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SSG닷컴과 G마켓, SCK컴퍼니는 외형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SCK컴퍼니 2분기 매출은 15% 성장한 665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소폭 감소했으나 1분기 대비 185억원 증가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자회사는 온라인 통합작업 등에 비용 지출이 증가하며 적자폭을 확대했다. SSG닷컴 2분기 총거래액(GMV)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조4884억원이다. 순매출은 21.1% 증가한 4231억원으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4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0억원 늘었다. 자회사인 W컨셉 GMV는 47% 증가한 1110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 2분기 GMV는 신장세로 돌아서며 전년비 1% 증가한 4조49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PMI(Post-Merger Integration) 효과와 관계사간 시너지를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을 더욱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하반기 온라인 부문 성과를 위해 균형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먼저 중소형 PP센터 18개점을 통합해 자동화율이 높은 대형 PP센터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당일배송 주문 마감시간을 오후 1시에서 오후 7시로 연장하는 ‘쓱배송 투나잇’은 핵심전략 상권 위주로 운영한다. 더불어 단계적 광역물류센터(RDC) 확장, G마켓과 시너지 강화 등 통합 풀필먼트 전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유료멤버십 충성도 및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그룹사 연계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확장을 추진한다.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지마켓에 SSG닷컴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마일프레시’를 출시하고, 9월엔 스마일페이 연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모바일 앱 고객 사용성 확대를 위해 지난 7월 신세계몰을 개편한 데 이어 12월 장보기몰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계열사 고른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 PL 상품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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