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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은 왜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 뿔났을까 (feat. 이마트)

2022.07.16. 오후 5:52
by 신승윤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네이버 장보기’는 현재 총 12곳의 입점 매장을 통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중개하고 있습니다. ‘쉽고 빠르게 장을 볼 수 있다’는 설명처럼 네이버 메인에서 스와프 한 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당일배송, 새벽배송, 2시간 내 배송 등 다양한 배송 옵션까지 제공합니다. 특히 동네시장 탭에는 전국 170여개 전통시장이 입점했는데요. 네이버는 어떻게 전통시장 상인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당겼을까요?

2. 동네시장 장보기에 네이버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요. 물류 협력사로 선정된 프레시멘토, 허거덕 등이 현장 운영을 담당합니다. 시장 방문객이 여러 가게를 돌며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듯, 동네시장 장보기도 여러 가게 상품을 장바구니 하나에 담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장보기 주문의 수집, 상품 픽업과 패킹, 공동물류센터 입고, 2시간 내 배송까지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구조를 알아봅니다.

3. 네이버에 따르면 동네시장 장보기를 통해 얻는 수익은 딱히 없습니다. 동네시장 장보기에서 별도의 수수료나 광고비를 받지 않는다는 네이버측 설명입니다. 소상공인인 시장 상인의 온라인 진출을 돕는다는 차원인데요. 하지만 일부 시장 상인들은 네이버의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수수료를 받는다고도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일부 시장 상인은 네이버 장보기 때문에 ‘고객을 뺏긴다’고 생각할까요?

4. 네이버는 장보기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각종 할인 이벤트와 더불어 대형마트나 브랜드와의 제휴 서비스를 적극 선보이고 있죠. 하지만 한 편에서는 다시금 ‘대형마트 vs 전통시장’ 구도가 온라인에서 반복되는 형국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때 네이버는 누구 손을 들어줘야 할까요? 과연 답을 내릴 수 있을까요?

글. 신승윤

커넥터스 콘텐츠 크리에이터. 예능 PD를 꿈꾸다 물류·유통·커머스 기자로 잘못(?) 빠져들었으나, 직업 만족도는 훌륭합니다. 스스로 연결고리가 되겠습니다.

제보/문의 yoon@beyondx.ai

CHAPTER 1

SME를 위한 서비스에 뿔난 상인들

‘네이버 장보기’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입니다. 네이버 웹과 네이버 모바일 앱 홈 화면에서 화면을 왼쪽으로 스와프하면 만날 수 있는데요. 화면 최상단 ‘쇼핑·라이프’ 판에서 직접 장보기 코너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쉽고 빠르게’ 장 볼 수 있게끔요.

네이버 장보기는 ‘집 주변 모든 마트가 한 곳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마트몰, 홈플러스, SSG닷컴 새벽배송, 초록마을, 그리고 동네시장까지 12개 장터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착과 새벽배송이라는 배송 옵션도 갖추고 있고요. 특히 소비자들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평가 받습니다.

네이버가 소개하는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쉽고 빠르게 장보기'라는 서비스 모토를 내걸고 있다. ⓒ네이버 장보기

네이버쇼핑을 상징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SME*가 있습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로 대표되는 중소상인들의 온라인 성장지원과 관련된 각종 서비스, 지자체 협력,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알려졌죠. 네이버 스스로가 그렇게 소개하고, 관련 미디어 노출도 많았습니다.

* Small and Medium Size Enterprises, 중소상공인

이는 네이버 장보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네이버는 ‘동네시장’ 장보기를 제공해 전국 170여개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과 2시간 및 당일배송을 돕는다고 강조합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동네시장 장보기 모델에서 플랫폼 수수료나 광고비를 받는 것도 아닙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모델은 여기서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부 시장 상인들은 왜인지 모르게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뿔이 난 것 같습니다. 시장 현장을 돌다보면 네이버 장보기에 불만을 이야기하는 상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10%대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심지어 시장 상인회 차원에서 네이버 장보기 입점 상품을 빼버리고 타 플랫폼에 집중하는 사례까지 관측됩니다.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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