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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스타일쉐어, 통합하고 싶은 무신사는 떠나는 ‘10대 여성’ 잡을 수 있을까

2022.09.28. 오후 2:51
by 신승윤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스타일쉐어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창업 11년만, 무신사 피인수 1년만입니다. 무신사 측은 스타일쉐어의 기능과 역량이 무신사가 보유한 것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서비스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스타일쉐어는 무신사의 스트릿패션 커뮤니티 서비스인 ‘스냅(Snap)’과 통합되는데요. 왜 무신사는 고작 1년만에 큰 돈 들여 인수한 스타일쉐어의 서비스를 접은 걸까요?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2. 스타일쉐어는 ‘10대 여성 패션’에 완전히 특화된 패션앱입니다. 총 780만명의 회원 중 10~20대 비중은 84%, 여성 비중은 83%에 달합니다. 커머스를 연동했지만, 커머스보단 소셜 미디어(SNS)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앱이기도 하죠. 그래서 앱에서 노출하는 패션 키워드도 남다른데요. ‘독서실룩’, ‘교복 아우터’, ‘졸업사진 메이크업’과 같이 보통의 버티컬 패션앱에선 볼 수 없는 10대 여성을 타깃한 테마와 기능들이 가득합니다. 10대 여성의 패션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한 스타일쉐어의 특이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3. 그래서 10대 여성 스쉐러(스타일쉐어 유저)에겐 스타일쉐어가 특별합니다. 이번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서도 설왕설래가 많은데요. 에디터가 직접 10대 여성 스쉐러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그래서 스타일쉐어가 사라지고 통합되는 무신사로 갈 거냐고요. 대부분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으나, 확실히 스타일쉐어에 비해 무신사가 부담스러운 눈치입니다. 왜 10대 여성들은 무신사를 부담스러워할까요? 그에 대한 무신사의 생각은요? 확인해봤습니다.

4. 또 무신사 대신 ‘이 패션앱’으로 갈 거라는 언급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는데요. 무신사의 스타일쉐어 통합 과정의 암초가 될 수도 있는 이 앱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과연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의 여성 패션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자사 플랫폼에 이식할 수 있을까요? 한 편에서 무신사가 장악한 국내 패션 버티컬 커머스 업계에 균열을 만들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을까요?

글. 신승윤

커넥터스 콘텐츠 크리에이터. 예능 PD를 꿈꾸다 물류·유통·커머스 기자로 잘못(?) 빠져들었으나, 직업 만족도는 훌륭합니다. 스스로 연결고리가 되겠습니다.

제보/문의 yoon@beyondx.ai

CHAPTER 1

아디오스, 스타일쉐어

11년. 스타일쉐어가 플랫폼 이용자 ‘스쉐러’들과 함께 해온 시간입니다. 2011년 평범한 사람들의 패션 SNS(소셜 미디어)로 시작한 스타일쉐어는 2015년 말 스토어 기능을 추가하면서 완전한 ‘커뮤니티 커머스’로 거듭났는데요. 무신사에게 인수·합병된 지 약 1년 만에 결국 서비스 종료를 선언합니다.

스타일쉐어의 서비스 종료 공지. 스타일쉐어는 창업 후 11년 역사의 막을 내리는 중이다 ⓒ스타일쉐어

스타일쉐어는 오는 11월 스토어 기능 종료, 12월 전체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는데요. 이미 추가적인 회원가입은 막힌 상태고요. 스타일쉐어 내 적립금 혜택인 ‘단추’는 환불 내지 무신사 적립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을 알게 된 스쉐러들은 하나둘 멘붕에 빠집니다. 이미 스타일쉐어 피드에는 ‘스쉐가 사라진다고? 왜?’, ‘내 계정 사진과 동영상은 어떻게 되는 거야?’와 같은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어요. 스타일쉐어는 커머스 이전에 SNS인 만큼 계정별 팔로워와 게시물, 댓글 등 그간 스쉐러 사이에서 일어난 각종 상호작용들이 모두 콘텐츠로 남아 있었는데요.

스타일쉐어의 서비스 종료 소식에 대한 스쉐러들의 피드 반응 ⓒ스타일쉐어 캡처

이에 스타일쉐어 측은 ‘활동 정보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본인 계정에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과 동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아카이브 링크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내년 2월까지 활성화된다 하니 서둘러야겠습니다. 저도 당시 구 여친(현 아내)과 맞췄던 커플룩의 추억이 남아있거든요.

여기서 한 가지 떠오른 의문. 왜 무신사는 지난해 29CM(스타일쉐어 자회사 에이플러스비 운영)와 함께 3000억원에 경영권 인수한 스타일쉐어를 불과 1년만에 서비스 종료하는 결정을 한 것일까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타일쉐어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쉽지 않을 것 같은 이유도 있었습니다.

CHAPTER 2

무신사가 원한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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