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몰입하는 만큼, 무신사는 '성장'을 응원한다

"처음 무신사에 합류했을 때 구성원이 400명 정도였다. 지금은 1000명이 넘는다. 2년 반 사이 벌어진 일이라고 하기엔 놀랄만한 변화다. 근무 장소나 여건을 뛰어넘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필요했다."

박선영 무신사 HR실 텔런트매니지먼트팀 팀장의 말이다. 무신사는 지난 4월 인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회사의 빠른 성장 속도에 발맞춰 임직원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고민한 결과다.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으로, 불과 1년 만에 1.5배 가량 높아졌다. 스타일쉐어, 29CM가 '무신사 패밀리'에 합류하는 변화도 겪었다. 새로운 구성원들과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선 목표와 일에 '과몰입'하는 무신사다운 문화를 지키는 일이 필요했다.


고속 '성장' 무신사, 일에 '몰입'하도록 아낌없이 지원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무신사에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뗄레야 뗄 수 없는 가치다. 성장은 어디선가 이뤄지는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모두가 '몰입'해야만 이룰 수 있다. 2년 넘게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해오며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근무 형태는 물론이고 장소, 시간 등 기존의 관성을 뛰어넘는 변화였다. 기업의 규모를 키워가며 업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지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이번 인사개편은 그 고민의 결과다."

/그래픽=디미닛 제작
/그래픽=디미닛 제작

무신사는 지난 5월부터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도입했다. 회사 출근은 주 3회를 기본으로 하되, 부서별 상황에 맞춰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임직원 각자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 시간을 선택하는 '자율 출근제'를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점심 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방식이다. 이는 사무실 출근 외에 재택근무 시에도 해당된다.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 등 전체 임직원에 적용된다.

"지난 4월, 새로운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 등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설명회를 진행했다. '인사가 만사' 큰 과업인 만큼 임직원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무신사는 인사제도 설명회를 조직별로 10번 이상씩 나눠 진행하기도 했다. 직접 만나 솔직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기 위해서다. '설명회'라는 이름의 소통은 조직별 상황이나 특성에 맞춰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종의 '미니 워크숍' 개념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채널이나 주제들을 가지고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무신사 다이제스트'가 대표적 사례다. 무신사 안팍을 둘러싼 소소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주간 일기' 같은 코너로, 매주 수요일 받아볼 수 있다. 무신사 다이제스트의 최근 화두는 일종의 '상견례'다. '무신사 패밀리'로 합류한 스타일쉐어와 29CM, 무신사 구성원들이 서로를 소개하는 것이다. 슬랙 채널에선 '만관부(많은 관심 부탁드려요)'가 인기가 많다. 생일인 구성원들이 공지되면, 격한 축하를 해준다.

"무신사엔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는 전략조직을 '실'과 '본부' 단위로 나눠 독립적인 역할을 부여한다. 법무실, 커뮤니케이션실, HR실 등이 대표 직속으로 조직돼있다. 스타일쉐어와 29CM 역시 사업부문별로 조직이 나눠져있다. 사업 부문, 커머스 부문, 테크 부문 등이다. 무신사가 한계없는 성장을 할 것이라는 것에 100% 이상의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직원들은 일에 몰입하고, 무신사는 성장을 '응원'한다

"무신사에게 성장과 몰입 이상으로 중요한 또 다른 가치는 '응원'이다. 목표를 완주하기 위해선 사람마다 필요한 체력이 각자 다를 것이다. 체력 안배를 위해 '쉼표'를 중간중간 찍어줘야 한다. 즉, 성장과 몰입이란 가치를 회사가 가져가기 위해선 직원들에게 쉼표를 어떻게 찍어줘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내세운 가치가 바로 응원이다. 어떤 쉼표를 유의미하게 회사가 보여줄 수 있고, 직원들이 누릴 수 있게 할까 하는 고민을 끝없이 하고 있다."

 

/그래픽=디미닛 제작
/그래픽=디미닛 제작

몰입해서 일하는 만큼 충분히 휴식하게 하는 복리후생 프로그램이 탄생한 배경이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4시간만 근무하는 '얼리 프라이데이'가 대표적이다. 또한 임직원의 정신적·심리적 안정을 위한 '멘탈 헬스 케어 서비스'도 신설했다. 임직원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 자녀를 대상으로 주요 질병 진단 및 수술비, 상해 입원 등을 일괄 기본 보장해주는 '단체상해보험'도 있다. 추가적으로 실비와 치과 치료 중 선택사항 1가지도 보장해줘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모든 제도는 구성원들의 필요에 맞춰 '한땀한땀' 설계했다. 직접 선호하는 복지 항목을 고르는 '선택적 복리후생'이 특히 그렇다. 원하는 복지 항목을 자유롭게 설계해 연간 3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기계발, 도서 구입, 운동, 문화 활동, 육아 지원 등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리프레시 휴가', '대출 지원', '경조사비 지원', '생일쿠폰' 등도 있다. 물론 무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꾸밈비용'도 지원한다. 일명 '셀럽비(셀프러브비용)'로 불린다."  

무신사는 인사제도 개편안이 임직원의 주도적 성장을 돕고 열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 사업부 통합으로 '무신사다운' 몰입형 조직문화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무신사만의 조직문화를 지켜가기 위해 앞으로도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간다. 일하는 환경에 대한 고민을 끝없이 하면서다. 사옥 이전 등 물리적인 업무환경의 변화도 예정돼있어 탄력적으로 인사제도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늘도 무신사엔 정말 많은 분들이 합류하고 있다. 무신사에선 서로 단합하고, 동료들을 바라보며 함께 도약할 수 있다. 나의 장점을 나누고, 동료의 장점을 흡수하며 함께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점은 다른 회사에서 1년의 시간과 무신사에서 1년의 시간은 다르다는 것이다. 본인의 가능성을 열어보고, 하는 것 이상으로 얻어갈 수 있는 곳이다. 재력과 능력, 그리고 잠재력을 모두 갖춘 무신사가 성장을 원하는 당신을 지원할 것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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