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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1만원 시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2022.02.07. 오후 4:00
by 하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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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최근 조중동을 포함한 메이저 언론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헤드라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배달비 1만원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정말 배달비 1만원 시대가 온 것 같나요? 답부터 말씀드리자면 안 왔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 드립니다.

2. 배달료는 배달 플랫폼과 배달대행사, 라이더, 음식점이 서로 얽힌 복잡한 구조 안에서 책정됩니다. 단순히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료’ 하나만을 바라봐선 본질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음식 배달료가 책정되는 보이지 않는 구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합니다.

3. 그럼 언론사의 ‘배달비 1만원 시대 도래’ 주장은 거짓말일까요?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규모를 갖춘 공중파 방송사 KBS와 SBS의 ‘배달비 1만원 시대’ 보도의 근거를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를 공유합니다.

4. 결론을 말씀드리면 ‘배달비 1만원’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일반적인 사례는 아닙니다. 이 지점에서 언론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언론사가 공론화해야할 이슈는 따로 있습니다.

글. 하진우

현직 배달의민족 오토바이 라이더. 라이더 활동 전에는 마켓컬리 장지동 물류센터 출고 관리자로 일하며 풀필먼트 실무를 경험했다. 지금은 숭실대학교 IT유통물류학 석사과정을 밟으며, 커넥터스에 물류 현장을 담은 콘텐츠를 정기 기고하고 있다. 오피스와 물류 현장 사이 인식 차이를 좁히고, 상호 이해와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CHAPTER 1

괴담의 기원을 찾아서

‘배달비 1만원 시대’가 왔다고 합니다. 주요 언론사들이 하루가 머다 않고 ‘배달비 1만원 시대’라는 헤드라인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조금씩 다르더라도, ‘배달비 1만원 시대’가 왔다는 근거는 하나같이 변하지 않습니다. 정말 이들의 주장처럼 배달비 1만원 시대가 온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안 왔습니다. 배달의민족에서 오토바이 라이더로 일하고 있는 저를 기준으로 보면 프로모션 요금 다 포함해서 건당 평균 4000~4800원 수준의 배달료를 받습니다. 맑은 날씨에 단거리 주행을 한다면 기본 배달요금인 3000원을 받습니다. 눈비가 내리는 날씨에 장거리 주행을 하면 7000원을 줍니다. 이러면 대충 건당 5000원에 운영 평단가가 맞춰집니다.

※ 필자주 : 편의상 건당 4000~4800원의 배달료를 받는다고 했지만, 라이더가 받는 건당 배달료는 플랫폼과 지역, 거리, 권역마다 프로모션 요금을 반영하여 실시간으로 바뀌는 ‘다이나믹 프라이싱’이 적용되기에 ‘일률적’으로 계산할 수 없다.

저처럼 신호위반 안하고 안전 운행을 하는 라이더라면 한 시간당 3.3개 정도의 주문을 처리하고 뗄거 다 떼서 1만3000~1만4000원의 돈을 법니다. 대학원 다니면서 배달로 근근이 먹고사는 제가 만약 ‘건당 배달비 1만원’을 받았다면 벌써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을 것입니다.

라이더 입장에서 황당하기까지 한 이 ‘배달비 1만원 시대’가 왔다는 낭설은 대체 누가 퍼뜨린 것일까요? 궁금해서 그 기원을 찾아봤습니다.

CHAPTER 2

그래서 배달료가 얼만데요?

일단 사실부터 확인하고 가겠습니다. 여러분이 배달앱에서 음식을 주문한다고 했을 때 배달료 책정의 경우의 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봐야 합니다.

하나는 쿠팡이츠나 배민1처럼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물류 서비스를 음식점에게 제공하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처럼 입점 음식점이 알아서 ‘배달대행업체’와 계약하여 배달을 하는 경우입니다.(음식점 사장님이 직접 배달하는 경우는 여기서 논외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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