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억 매출 흑자 유통사가 전하는 아마존 브랜드 셀링 AtoZ

2022.12.06. 오전 7:30
by 조현재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몇 가지 키워드를 던져 볼께요. 대학생 창업과 200억원 매출, 국내외를 막론한 성장 정체가 온 이커머스 시장에서 전년 대비 50% 성장, 그리고 외부 투자 없는 10여년의 흑자 경영. 뭐 하나 쉬워 보이는 게 없죠? 이 조건을 모두 달성한 업체가 있어 만나 봤습니다. 100여개 브랜드의 2400여개에 달하는 상품들을 미국과 유럽 아마존에 유통하고 있는 ‘비욘드어스’인데요. 조현재 비욘드어스 대표로부터 아마존에서 성장하는 ‘브랜드’의 비밀은 무엇인지 청해들었습니다.

2. 비욘드어스가 장기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비욘드어스에게도 2021년 전년 대비 매출이 ‘역성장’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를 극복하고 2022년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매출 성장세와 별도로 계속해서 ‘흑자’를 볼 수 있었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비즈니스 설계 방법과 함께 말이죠.

3. 많은 글로벌 판매자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잘 팔까’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환경이 다른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데는 많은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죠. 여기 비욘드어스가 추구하는 아마존 마케팅 방법론이 무엇인지, 나아가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각인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실제 성과를 만든 업체 사례를 중심으로 알 수 있습니다.

4. 마찬가지로 글로벌 판매자들의 고민은 ‘물류’에서 나옵니다. 특히나 코로나19 기간 동안 글로벌 물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민은 배가된 모습이죠. 여전히 마땅한 솔루션을 찾기 어려운 크로스보더 반품과 역물류는 계속되는 숙제고요. 이를 풀기 위한 비욘드어스의 방법론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스토리. 조현재

세계 여행을 좋아하던 무역학도. 미국 여행 중이던 2009년 현지 룸메이트를 통해 ‘아마존’을 알게 됐다. 룸메이트는 아마존 셀러로 일하고 있었고, 그의 일을 도우면서 사업 기회를 봤다. 2010년 미국에서 비욘드어스의 전신 ‘마이즈멧’을 공동 창업하여 1세대 아마존 글로벌 셀러로 활동했다. 2017년부터는 마이즈멧의 유통부문을 분사한 법인 ‘비욘드어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비욘드어스는 100여개 브랜드 공급사의 2400여개 상품을 미국 및 유럽 아마존에 판매대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200억원 매출을 목표한다.

Edited By 엄지용 connect@beyondx.ai

PROLOGUE

세계일주 하던 대학생이 만난 기연

세계일주를 하던 대학생과 아마존 셀러. 별 상관없어 보이는 이 두 개의 조합이 수백억원 매출을 만든 ‘글로벌 유통기업’을 탄생시켰다면 믿겠어요? 그것도 정말 쉽지 않고 성공사례가 많지 않은 대학생 창업으로 이뤄낸 성과라면요? 여기 더해 지난 10여년 동안 단 한 번의 외부 투자도 받지 않고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면요?

오늘 소개할 비욘드어스의 조현재 대표가 그렇습니다. 강원도 철원에서 자라 스스로를 ‘깡촌’출신이라 소개하는 조현재 대표는 2003년 합격한 대학교 진학을 위해 서울에 상경했습니다. 무역학도로 ‘전통 상사맨’을 꿈꿨다고 했죠.

하지만 그가 바로 선택한 길은 ‘학업’이 아니었어요. 세계여행을 떠났죠.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티벳, 인도, 네팔까지. 히말라야 등정을 마치고, 유라시아 대륙횡단 철도를 타고 몽골, 러시아를 지나 유럽까지. 무려 6800km에 달하는 서유럽 한 바퀴를 자전거로 일주하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미국까지. 로드 트립으로 미국 서부 샌디에고부터 동부 뉴욕을 횡단하고 나니 어느새 2008년. 이제 그의 창업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요즘 여행 유튜버들 참 많잖아요. 만약 제가 그때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참 잘 됐을 것 같아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 가까이 세계 곳곳을 열심히 돌아다녔거든요. 근데 그렇게 열심히 여행 다니고 써먹은 거는 하나밖에 생각 안 나는 거 있죠.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세계 각국의 문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는 강의를 들었거든요? 그때 여행 시절 경험을 활용했는데, A+ 받았습니다(웃음)”

조현재 비욘드어스 대표

잠깐 미국에 머물 생각이었던 그가 ‘아마존’과 기연을 만난 것은 룸메이트 덕분이었습니다. 2009년 그의 룸메이트가 ‘아마존 셀러’로 일하고 있었고, 그는 친구의 부탁으로 아마존 셀러의 일상을 체험하게 됐거든요. 처음에는 단순 포장과 라벨링을 돕는 것부터 조금씩 상품 소싱과 운영 등 본격적인 업무까지. 그렇게 1년의 시간이 또 흘렀습니다.

그는 아마존 셀러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앞으로 무역 시장은 ‘온라인’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당시만 하더라도 아마존에 ‘한국 상품’이 입점해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죠. 여기서 그는 기회를 봤고 2010년 미국에서 ‘마이즈멧’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창업하여 본격적으로 아마존 글로벌 셀링 사업에 뛰어들기 이릅니다. 2012년에는 동일한 이름의 법인을 한국에 창업했고요.

시간은 다시 흘러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된 대학생의 작은 도전은 50~60억원 매출을 만드는 회사라는 결과로 성장했습니다. 그 사이 2017년 마이즈멧은 컨설팅부문을 남기고, 유통부문을 ‘비욘드어스’라는 법인으로 물적 분할했고요. 조현재 대표는 이 비욘드어스를 현재까지 맡아 이끌고 있습니다.

비욘드어스는 올해 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합니다. 슬슬 실적의 윤곽이 보이는 상황인데 올해 매출은 190억원 안팎으로 마무리될 전망이고요. 이는 지난해 매출(128억원) 대비 48% 이상 크게 성장한 숫자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욘드어스의 최근 3년 영업이익은 모두 ‘흑자’를 보고 있고, 올해 또한 흑자를 예상한다는 것인데요.

대학생 창업으로 200억원 매출을 눈앞에 둔 흑자기업 만들기까지. 화려한 숫자를 이야기했지만, 조 대표의 도전에는 분명 쉬운 일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비욘드어스의 실적만 보더라도 2020년 이미 172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1년 매출이 큰 폭으로 꺾이는 아픔을 겪었거든요.

그랬던 그가 어떻게 다시 한 번 성장의 불씨를 태우고 거대한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전 세계적인 성장 정체로 흑자 보기가 쉽지 않다는 이커머스, 더군다나 글로벌 물류에 따른 비용으로 더욱 쉽지 않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구조 하에 어떻게 ‘흑자 경영’을 지킬 수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CHAPTER 1

성공하는 ‘브랜드’의 법칙

비욘드어스는 현재 70여개 고객사가 전개하는 100여개의 직접제조 및 OEM 브랜드의 상품을 미국 및 유럽 아마존(판매비중 미국 92%, 유럽 8%)에 판매대행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해외 진출을 꿈꾸지만 관련 자원과 경험이 부족하여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브랜드사가 성공적으로 아마존에 자리 잡기 위한 마케팅과 물류 등 운영 전반을 우리가 대행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비욘드어스와 계약하여 아마존 판매를 위탁한 브랜드들. 비욘드어스는 과거 아모레퍼시픽, CJ올리브영, 클리오와 같은 대형 뷰티 브랜드 업체들의 아마존 판매를 돕기도 했다. ⓒ비욘드어스

많이 본 콘텐츠

전일 00시~24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