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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 : 배달대행이 쿠팡이츠의 침공에 맞서는 법

2022.03.22. 오전 8:00
by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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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배달 플랫폼의 ‘직영 물류망’ 확충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종전 배달 생태계의 물류를 담당했던 배달대행업체와 음식점이라는 하나의 고객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배달대행 플랫폼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국내 최대 규모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는 어떻게 이종의 침공에 맞서고 있을까요?

2. 연일 치솟는 배달비가 이슈에 올랐습니다. 왜일까요. 쿠팡이츠가 만든 속도의 물류 ‘단건 배달’과 전통적인 효율성의 물류 ‘묶음 배달’. 그 중에서도 묶음 배달을 선택한 바로고가 소비자에게 전하는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3. 업계 한 편에서 배달 플랫폼과 배달대행 플랫폼 간 ‘라이더’ 쟁탈전이 한창입니다. 치솟은 배달 수요를 처리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라이더에게 더 높은 유인을 주고 서로의 네트워크로 끌어당기고자 노력하고 있죠. 바로고는 어떻게 ‘다이나믹 프라이싱’과 ‘프로모션 요금’으로 치고 오는 쿠팡이츠에 대항하고 있을까요.

4. 쿠팡이츠가 일반인 배달인력을 모아 직영 물류망을 확충한 것처럼, 바로고도 같은 방법으로 직영 물류망을 확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두 업체의 직영망을 운영하는 방법이 비슷할지언정,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전혀 다릅니다. 어떤 차이가 있길래요? 여기서 물류업체가 이종의 침공에 맞설 수 있는 어떤 특이점을 발견할지 모릅니다.

스토리. 이승현

바로고가 2019년 설립한 직영 물류사업과 MFC(Micro Fulfillment Center) 기반 퀵커머스 사업 ‘텐고(Tengo)’를 담당하는 자회사 바로고앤의 CSO(Chief Strategy Officer). 바로고의 직영 물류망 ‘넥서스’, 크라우드소싱 기반 물류망 ‘누구나바로고’의 운영을 맡고 있다. 상점주, 허브(가맹점), 라이더, 소비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 설계에 관심이 크다.

Edited By 하진우 realfriend@beyondx.ai

PROLOGUE

평화의 시대를 보내며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같은 배달 플랫폼이 음식점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광고판만 제공하던 그 시절을 기억합니다. 음식점은 배달 플랫폼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소비자까지 음식 물류는 알아서 처리했습니다.

물류는 음식점에게 귀찮은 업무였습니다. 치킨을 튀기던 사장님이 짬짬이 나가기에는 그 사이 들어올 수 있는 새로운 주문이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배달 인력을 직고용 하는 것도 부담스럽긴 매한가지였습니다. 음식 주문은 그 특성상 점심과 저녁시간에 몰렸고, 유휴시간에는 배달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인력의 활용처를 찾아야 했습니다.

이 틈새를 뚫고 ‘배달대행업체’가 등장합니다. 음식점 사장님이 필요한 만큼,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유연한 배달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를 확장했습니다. 한 편에선 배달대행업체에 라이더와 음식점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등장했고, ‘배달대행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규모를 키웁니다.

어떻게 보면 모두가 평화로웠던 시절이었습니다. 동종기업 간의 경쟁은 있었을지언정 이종기업과는 협력 관계가 유지됐으니까요. 배달 플랫폼은 트래픽을 만들어 주문을 끌어당겼고, 음식점은 음식을 만드는 데 집중했으며, 배달대행업체는 물류에 힘썼습니다.

평화의 시대는 배달 플랫폼의 직접 물류 진출과 함께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배달 플랫폼들은 배민라이더스, 요기요플러스와 같은 이름으로 물류망을 내재화하고, 종전 배달을 하지 않았던 음식점들을 영업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배달 플랫폼과 배달대행업체가 ‘음식점’이라는 잠재 고객을 두고 한 전장에서 부딪힙니다.

어느덧 경쟁 전선은 ‘단건 배달’이라는 이름으로 확장했습니다. 쿠팡이츠가 촉발한 ‘더 빠른 물류’를 향한 경쟁은 종전 배달 물류의 표준이었던 ‘묶음 배달’에 균열을 만듭니다. 동선이 겹치는 여러 음식점을 돌면서 픽업을 하던 효율성의 물류는 더 많은 고객 트래픽을 확충하기 위한 ‘속도의 물류’로 변신합니다.

배달대행업체들의 핵심 역량이었던 ‘라이더 네트워크’는 묶음 배달보다 건당 배달비가 높은 단건 배달로 서서히 흡수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음식점뿐만 아니라 핵심 물류망인 ‘라이더’ 네트워크를 두고 뺏고 빼앗기는 배달 플랫폼과 배달대행업체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 이종의 침공에 직면한 배달대행 플랫폼의 대응 방안이 궁금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생각대로와 규모의 양강 구도를 형성한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를 만난 배경입니다. 바로고는 수직적 통합을 무기로 달려드는 배달 플랫폼을 어떻게 상대하려고 할까요. ‘바로고’의 직영 물류망을 담당하는 자회사 바로고앤 이승현 CSO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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