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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의 투자 유치 행보, 속내엔 ‘물류’가 있다?

2023.02.04. 오전 8:00
by 기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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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묘한

커머스 업계에서 전략을 세우고 성과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더 잘하기 위해 트렌드를 수집하고 기록하며 나누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뉴스레터 「트렌드라이트」를 발행하고 있으며, 「기묘한 이커머스 이야기」라는 책을 썼습니다. 최근에는 업계와 대중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Edited By 엄지용 connect@beyondx.ai

※ 이 콘텐츠는 커넥터스와 ‘트렌드라이트’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 무신사가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13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 이후 2년만에 일인데요. 기사에서 나온 숫자는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거론되는 기업 가치가 무려 4조원이고요. 희망하는 투자 규모가 4,000억 원 안팎이라고 알려졌거든요.

2. 참고로 무신사가 마지막 투자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2조5000억원 수준입니다. 기업가치 4조원이라고 하면 종전보다 60% 정도 상승한 셈이죠. 물론 작년 이맘 때였다면 이러한 가격표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을지 모르지만요. 최근 유니콘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대부분 반토막 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유독 무신사의 가치만 상승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잘 알려져 있듯이 무신사는 성장과 수익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몇 안 되는 기업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고요. 영업 이익률은 11.6%를 기록하면서 이른바 ‘40의 법칙*’을 가볍게 충족시켰습니다. 아마 2022년에도 이 못지않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기업가치 할인에 나선 이때, 무신사는 오히려 과감하게 본인의 몸값을 올릴 수 있었겠죠.

40의 법칙 : 지속 성장하는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수익률과 성장률을 더해 40%를 넘어야 한다는 이론

ⓒ기묘한

4. 하지만 한 편에선 다른 의문이 생깁니다. 무신사는 왜 굳이 ‘지금’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선 걸까요? 다시 호황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더 큰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을 텐데요. 어차피 흑자를 내고 있으니, 당장 돈이 급한 것도 아니었을 거고요.

무신사가 마주한 2가지 숙제

5.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무신사를 비롯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들이 언젠가는 부딪혀야 하는 두 가지 숙제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하나는 국내 시장의 한정적인 규모에서 오는 ‘성장 정체’이고요. 둘은 시장 지배적 플랫폼의 카테고리 전문성 강화에 따른 ‘경쟁 심화’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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