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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안 읽은 현장 사람들의 ‘물류 공동화’

2021.11.23. 오전 12:00
by 엄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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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물류학 교과서에는 ‘물류 공동화’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물류에 필요한 인력, 운송수단, 보관설비, 시스템 등을 복수의 ‘파트너’들과 공유하여 효율을 만드는 방법론입니다. 그런데 교과서에서 ‘물류 공동화’를 배우지도 않은 우리 현장은 알아서 공동화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2. 어느 날 롯데택배로부터 택배 배송 도착 알림톡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롯데택배기사가 올 줄 알았죠. 근데 롯데택배기사가 아닌 ‘로젠택배기사’로부터 배송이 왔습니다. 알아도 인생에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조금은 궁금하지 않으세요?

3. 인천에서 대구에 소재한 퀵서비스 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대구에 있는 업체인지 알게 뭐에요. 그냥 네이버에 치니까 나오는 업체에 전화를 해서 퀵배송 문의를 한 거죠. 근데 업체는 인천까지 ‘배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구에 있는 퀵서비스 라이더가 인천까지 와서 픽업을 하는 것일까요? 설마요.

4. 거창한 공유 물류를 트렌드라 이야기하기 한참 전부터 우리 현장은 ‘알아서’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안에 모세혈관처럼 퍼져있는 물류망을 효율화할 수 있는 힌트가 있을지 모릅니다.

글. 엄지용

커넥터스 운영자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헬개미마켓 주인장. 배민커넥트, 쿠팡이츠 부업 라이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일을 주로 하지만, 다른 일도 곧잘 합니다.

CHAPTER 1

롯데 아니고 로젠이라고요?

2020년 어느 날의 일이다. 평소처럼 택배 알림톡이 도착했다. 얼마 전 쇼핑몰을 운영하는 지인의 부탁으로 구매한 ‘물빠짐 야채접시’가 롯데택배를 통해 오늘 배송된다는 내용이었다. 늘상 그렇듯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언제고 그랬듯 자연스럽게 우리 아파트 경비실, 혹은 집 문 앞에 택배상자를 두고 가겠지.

그런데 그날은 평소와 달랐다. 일상처럼 택배 알림톡이 왔고, 일상처럼 택배기사로부터 부재중을 묻는 전화가 온 것까지는 같았다. 그런데 배송 시간을 안내하는 기사님의 멘트가 이상하다. “안녕하세요, 로젠택밴데요. 오늘 택배 배송 가는데 집에 계신가요?”

난 분명히 롯데택배를 통해 배송 알림을 받았는데! 나에게 연락 온 사람은 롯데 택배기사가 아닌 로젠 택배기사였다. 귀를 의심하며 혹시나 내가 잊어버린 온라인 주문이 있나 찾아봤다. 당장 내가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은 ‘물빠짐 야채접시’ 하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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