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매출 수억원이 가능해요? 올여름 ‘냉면’에 진심인 사장님들을 만났습니다

2023.05.22. 오전 8:00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냉면 좋아하시나요? 일단 ‘냉면을 싫어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 본 적 없습니다. 보통 냉면은 당연히 좋아하지만 어떤 냉면인지가 중요하죠. 이는 음식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철 ‘냉면 개시’는 음식점 사장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카드일 텐데요. 특히나 올여름은 동네 음식점도, 배달업계도 냉면에 희망을 거는 모습입니다. 관련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 냉면이 얼마나 잘 팔리기에 3~4월만 되면 음식점 사장님들은 냉면 관련 정보 공유에 최선을 다할까요? 배달 음식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 강남 지역을 기준으로 냉면 배달 전문점 매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고요. 또 계절에 따른 매출 차이와 더불어 왜 여름만 되면 사장님들이 냉면을 찾게 되는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3. 여러분 혹시 지금 떠오르는 냉면 전문 프랜차이즈 있으신가요? 아마 있긴 하실 텐데, 요즘 등장한 브랜드는 아니죠? 냉면은 치킨만큼이나 인기 좋은 음식이지만, 이상하리만큼 프랜차이즈화 시도가 적은 메뉴입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이는 냉면이라는 음식을 대하는 소비자와 판매자의 태도와 관련 있고요. 또 음식점마다 냉면 메뉴를 선보이는 방식과도 연결됩니다. 사장님들의 치열한 ‘냉면 커스텀’ 경쟁 이야기를 들어보시지 않을래요?

4. 요즘 배달시장은 역대급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주문량이 급감했음은 물론, 그러다 보니 배달 라이더들도 점차 이 시장을 떠나는 추세인데요. 그래서 배달업계는 한 마음으로 올여름 극성수기 냉면의 대활약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과연 냉면은 배달업계를 구해줄 메시아가 될 수 있을까요? 관련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글. 신승윤

커넥터스 콘텐츠 크리에이터. 예능 PD를 꿈꾸다 물류·유통·커머스 기자로 잘못(?) 빠져들었으나, 직업 만족도는 훌륭합니다. 스스로 연결고리가 되겠습니다.

제보/문의 yoon@beyondx.ai

CHAPTER 1

바야흐로 냉면의 계절

여러분 냉면 좋아하십니까? 일단 저는 주변에서 “난 냉면 싫어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 없습니다. 세부 장르에서부터는 호불호가 조금씩 나뉘지만, 냉면이라는 음식 자체를 싫어하기는 쉽지 않죠. 마치 영화처럼요. 여담으로 저는 냉면이라면 딱히 장르를 가리지 않습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요.

이 냉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여름철이 다가오면 말이죠. 주변 음식점에 붙은 ‘냉면 개시’란 안내를 쉽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무더위는 꼭 냉면 전문점이 아니라도 말이죠. 음식점마다 시즌 메뉴로 냉면을 추가하게끔 만듭니다. 중국집도, 백반집도, 분식집도, 돈가스집도, 심지어 저희 동네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도 냉면 육수 세트가 추가됐어요. 물론 가격은 또 올랐지만요.

오프라인뿐만 아닙니다. 온라인에서도 냉면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각종 제품이 등장하는가 하면,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 냉면 상품 광고와 정보 공유가 활발합니다. 면과 육수 추천은 기본에 시식 이벤트를 여는가 하면, 레시피 공유, 양념장 나눔 등등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관련 게시물이 넘쳐남을 확인할 수 있죠.

관련해 강남구에서 배달 주력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냉면 시즌이지만, 올해 냉면은 자영업자들에게 ‘희망’과 같다고 말이죠.

“엔데믹, 불경기, 인건비와 원재료값 상승, 역대급 배달시장 불황으로 요즘 너무 힘듭니다. 동네 장사, 배달 장사 하시는 분들 모두 공감하실 거예요. 이번 봄철 비수기는 너무 혹독했어요.

겨우 봄을 버티고 이제 여름입니다. 올여름은 특히나 덥고 또 비도 많이 올 거란 예상이 많던데요. 음식 배달이 업인 입장에선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일까 기대하게 됩니다. 여름 성수기 때 바짝 벌어야 가을 비수기를 또 버틸 수 있으니까요.

자영업자들에겐 이 여름 성수기를 책임져줄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냉면이거든요. 올해 냉면은 아마 다를 거예요. 저를 포함한 주변 사장님들 모두 칼을 갈고 있어요. 재료값이 비교적 저렴하고, 조리가 쉬운 냉면의 단점은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인데요. 이를 극복하는 자가 올여름 무더위에도 웃을 수 있을 겁니다”

서울시 강남구에서 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

로컬 커머스에서 냉면 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대체 냉면이 얼마나 팔리기에 이렇게 호들갑을 떠냐고요? 또 냉면 전문점도 아닌 동네 가게들이 재료는 어떻게 구하고, 맛은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냐고요? 냉면만 월 1억원 어치씩 판다는 사장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겠죠. 커넥터스가 만나봤습니다.

CHAPTER 2

‘냉면 개시’에 진심인 이유

배달 음식점이 냉면으로만 월 매출 1억?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강남구를 꽉 잡고 있는 배달 전문 냉면집들은 여름철 월 매출 1억5000만원 이상, 6~8월 매출을 합치면 5억원 가까이 기록한다는 게 실제 사장님들의 증언이고요. 이런 상위권 냉면 전문점은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5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낸다고 합니다.

많이 본 콘텐츠

전일 00시~24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