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회사 15곳 중 12곳 동의
1100여대 카카오 호출 종료
“승객 불편 커질 것” 우려 제기

강릉지역에서 이달부터 콜택시 통합 콜 서비스가 도입된 가운데 서비스 운영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조기 안정화 여부가 주목된다.

개인택시 강릉시지부(지부장 김병렬)와 강릉법인택시협의회(회장 김남석)는 1일부터 카카오 택시 호출 접수를 중단하고,지역 통합 콜 서비스 ‘설렘콜’을 도입,호출·배차를 일원화했다.이번 서비스는 카카오 택시의 과도한 배차 수수료 부과 등에 대응하고 지역 콜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지역 내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회사 15곳 중 12곳이 서비스 운영에 동의함에 따라 지역 내 운영 중인 택시 1250여대 중 1100여대가 카카오톡 배차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현재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설렘콜 앱을 설치하면 택시 호출이 가능하며,아이폰의 경우 이달 말까지 앱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부 택시 운전자와 승객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통합 콜 미참여 택시들은 “당장 카카오 호출을 중단하면 영업에 손해가 크고,홍보도 제대로 되지않은 상황에서 승객들의 불편만 커질 것”이라며 “관광지 특성상 지역에 국한된 서비스가 활성화 될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승객들 역시 예고없이 이뤄진 카카오 호출 중단 소식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특히 카카오 서비스 사용이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김남석 강릉법인택시협의회장은 “서비스 참여를 원하지 않는 3곳의 업체는 설득 중”이라며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관광객 등을 고려해 카카오 호출과 병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렬 개인택시 강릉시지부장은 “도내 시 단위 지역에서 대부분 통합콜 서비스가 운영 중이며,일부 카카오콜 승차 거부 관련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수수료 부담 대응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하루에 접수되는 콜 6000건 중 2000건이 취소되는데 일원화가 되면 모두 소화 가능해 승객들이 편해질 것이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지자체 차원의 운영이 아니며,지역 택시 활성화 및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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