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한 것은 4·10 총선이 2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민의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사가 전격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자진 사퇴 형식이지만 사전에 대통령실과도 이미 조율했다는 게 정설로 통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에서 "오늘 오후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가 사의를 표명하고, 외교부가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 약 9시간 만에 재가한 것이다. 이로써 이 대사는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아온 이 대사의 사퇴에는 거리를 뒀던 게 사실이다. 오히려 공수처가 이 대사 소환을 포함한 구체적인 조사 계획도 없이 출국금지만 연장한 데 대해 강한 불만감을 드러냈다.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수사 내용이 유출됐다며 정치적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가 귀국 전 '소환하면 언제든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야권의 '해외 도피'라는 주장을 악의적인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사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야권을 중심으로 파상공세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총선 국면에서 여론 악화가 감지되자 여권에서조차 이 대사의 거취 결단을 요구하면서 대통령실 내부 기류도 점차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10 총선을 앞두고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종 여론조사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돌아가자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팽배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실관계가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인식에 따라 이날 전격적인 사의 표명과 함께 재가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 한동훈, 이종섭 사퇴에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국민 눈치 본다"[2024 총선] 민주 "이종섭 사의표명, 울며 겨자먹기식...尹 대국민 사과 요구"[2024 총선]

  • 전국 각지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화들짝 놀란 행정안전부는 전국 사전투표소 1966곳을, 선거관리위원회는 1599곳을 점검했다. 그 결과 사전투표소 26곳에서 불법 카메라 의심 장비가 나왔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는 지난 18일 경남 양산시 소재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행정복지센터 행정복지센터에서 처음 발견됐다. 해당 카메라는 행정복지센터 2층에 있는 정수기에서 발견됐는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센터 대강당 입구 쪽을 비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천과 서울, 부산, 울산, 양산 대구, 경기 등지에서 연이어 유사 장비가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9시쯤 경기 고양시에서 용의자로 특정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A 씨는 인천 남동구 장수·서창동과 서창2동, 계산1동, 계산2동,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 등 사전투표소 5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A 씨는 경찰에 인천지역 사전투표소 9곳과, 경남 양산 사전투표소 5곳 등 15곳에 대한 불법 카메라 설치를 시인했다. 경찰은 해당 지역 선관위를 통해 설치된 불법 카메라를 확인했다. 특히 양산의 경우 사전투표소뿐만 아니라 사전투표 개표소와 본투표소에도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부정 선거를 우려해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불법 카메라 의심 장치가 발견된 곳은 서울 강서구 화곡8동과 은평구 녹번동, 부산시 북구 1곳, 인천시 연수구 3곳·남동구 2곳·계양구 3곳·부평구 1곳 등 9곳, 울산광역시 북구 1곳, 경남 양산시 6곳, 대구 남구 3곳, 경기도 김포시 1곳, 고양시 2곳, 성남시 1곳 총 26곳이다. 경찰은 전국에서 발견된 26대의 불법 카메라 의심 장치가 모두 A 씨에 의해 설치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1월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피습 경기 성남 분당·김포 사전투표소 2곳서도 '불법카메라 발견' 투표소 불법카메라 유튜버, 이재명 피습 땐 '자작극' 영상 올려

  • 의대 정원 확대·배분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가 네 번째 법정 공방을 벌였다. 의대생 측은 정부가 늘린 의대 정원에다 수업을 거부해 유급될 의대생까지 더하면 당장 내년부터 의대 교육의 질 저하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정부는 지나치게 부정적인 가정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29일 의대 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 18명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천명 증원·배분 결정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심문기일을 열었다. 신청인 측은 수험생들의 경우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입학 연도의 1년 10개월 전까지 공표하도록 규정한 고등교육법에 따라 의대 입시 정보를 안정적으로 제공받아 시험을 준비할 기대이익을 침해받았고,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양질의 교육·수련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청인 측 대리인은 "이번 집행정지 신청인 중 의대생들은 모두 부산대 소속으로, 125명에서 200명으로 정원이 늘어난 데다 (수업을 거부해) 유급한 학생들까지 더해지면 학생 수가 지금보다도 2∼3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측은 6년 뒤부터 문제가 생긴다고 하지만, 사실상 내년부터 바로 문제가 생긴다"며 "학생 수 과부하가 걸리면서 의대생들과 전공의까지 교육의 질이 연쇄적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부 측은 이러한 주장이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고, 대학 교육 여건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맞섰다. 정부 측 대리인은 "유급한 의대생들이 더해지고, 지방 전공의들이 서울로 이동하게 돼 당장 내년부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가정적인 상황"이라며 "또 유급은 증원 정책에 반대한 신청인들이 스스로 만든 상황이기 때문에 적법성 판단에서 고려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신청인 측이 대학별로 교육 질 저하 수준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한 데 대해서도 "이해관계자가 현재 대학의 교육 여건을 극히 비관적으로 평가해서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해 현재까지 제기 의대교수들 주 52시간 준법투쟁 가시화…환자들 불편·불안 확산 의대교수 사직 이어지는데 정부 "접수된 것 없다"…무슨 얘기?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 참석,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명의 날"이라고 평가했다. 광역버스로 1시간20분 이상 걸리던 수서와 동탄 사이를 GTX로 2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 것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아침저녁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GTX망을 확대하겠다"면서 "GTX 요금 부담도 확실히 낮추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할인 프로그램인 'K-패스'와 경로·어린이·장애인·유공자 대상 할인을 통해 2000~3000원대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수도권 환승 할인제 및 주말 10% 할인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 참석해 GTX 노선의 국내 최초 개통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민들과 함께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GTX 열차를 시승한 후 동탄역에 내렸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 GTX의 개통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비견된다"며 "GTX-A 개통으로 우리의 삶과 도시경쟁력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GTX-A 전체가 개통되면 파주 운정테크노밸리, 일산 킨텍스, 판교 테크노밸리, 용인 반도체 산단 등 핵심 산업 거점들이 연결돼 우수 인재 유입과 신규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GTX 역세권마다 주택단지 개발이 활발해져 주택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TX-A는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고양, 서울, 성남, 용인을 지나 화성 동탄까지 총 11개역, 82.1km를 잇는 노선으로, 이날 개통한 구간은 이 중 가장 먼저 착공한 구간인 수서역, 성남역, 구성역(올해 6월 개통), 동탄역까지 총 38.5km 구간이다. 나머지 GTX-A 북쪽 구간도 파주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에, 서울역~수서역 구간(삼성역 제외)은 2026년에, [Q&A] GTX-A, 수서∼동탄 4천450원…K-패스 되고, 기후동행카드 안되고 "동탄↔수서 20분 만에 쏜다"…GTX-A 내일 개통

포토

fnSurvey

분야별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