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로봇 개발 '에이트테크' 31억 투자 유치

에이트테크는 31억원 규모 프리A(Pre-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비전크리에이터와 소풍벤처스를 비롯해 블루코너, GS벤처스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2020년 창업한 에이트테크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원순환 선별 로봇 '에이트론'을 개발한 곳이다. 에이트론은 기존에 사람이 수작으로 진행해온 재활용품 분류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에이트테크에 따르면 에이트론을 도입하는 재활용 사업장은 △재활용 선별 속도 267% 증가 △공장운영시간 50% 이상 증가 △작업면적 75% 감소 △인건비 등 선별비 80% 절감 등 효과를 낼 수 있다.

에이트테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에이트론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창업 후 약 2년간의 제품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 초 첫 판매를 달성했다. 연말까지 에이트론 판매 대수는 8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트테크 측은 “첫 도입 기업의 만족감과 추가발주 의향, 현장 시연회 등이 다른 고객사의 신뢰 확보로 이어졌다”며 “민간 기업과 지자체 등 다양한 고객처로부터 발주의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주용 비전크리에이터 대표는 “생활폐기물의 효과적인 선별에 로봇이 더욱 규모 있게 투입돼 친환경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태형 대표는 “대량 주문을 소화하기 위한 자본을 확보했다”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제품 보급으로 사람이 하기에는 위험하고 고된 자원순환 사업을 로봇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현대자원에 설치된 에이트테크의 재활용 쓰레기 분류 로봇 에이트론이 페트병만 분류해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인천 남동구 현대자원에 설치된 에이트테크의 재활용 쓰레기 분류 로봇 에이트론이 페트병만 분류해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