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바이옴, 10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성사 절대 혐기성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솔리더스 등 투자 550억 가치 인정
김진현 기자공개 2022-11-07 08:20:2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1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치료제 개발 기업인 헬스바이옴이 다수의 벤처캐피탈을 통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바이오 투심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년만에 후속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개발비와 생산 설비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3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헬스바이옴은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를 클로징했다. 케이런벤처스, L&S벤처캐피탈, KDB캐피탈,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사로 참여해 헬스바이옴 성장에 마중물을 댔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납입 전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4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는 550억원 규모로 커지게 됐다.
헬스바이옴은 2017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출신 김병찬 박사가 연구진들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산소가 있는 곳에서 생장하지 못하는 '절대 혐기성'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를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들어 인간의 질병과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주목받으며 연구가 활발해진 영역이다.
과거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허가 심사에 돌입하기도 했다.
헬스바이옴 역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퇴행성뇌질환(치매 등), 암, 염증성 장질환 등 관련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헬스바이옴이 다루는 절대 혐기성 마이크로바이옴은 체외 생산이 불가해 체내에서 추출해 이를 분리, 발굴해내는 기술이 없으면 연구와 치료제 개발이 불가능하다.
투자사들은 헬스바이옴이 가진 절대혐기성 균주 분리 기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병찬 대표와 연구진들이 보유하고 있는 균주 활용에 관한 지식재산권(특허)을 통해 기술양수 등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
헬스바이옴은 신규 투자 유치 금액을 활용해 절대 혐기성 균주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청주시 오송읍 인근에 약 5000㎡(1500평) 가량의 부지를 확보해놓은 상황이다.
또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동안 회사의 매출액을 증진시켜줄 수 있는 또 다른 파이프라인 건기식 생산 설비 도입에도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다. 헬스바이옴은 항노화 관련 건기식 제품 생산을 추진 중이다.
김병찬 헬스바이옴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가능성이 높이 평가받고 있어 절대혐기성 균주의 효능을 잘 알려 펀딩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펑딩으로 항암 및 중추 신경계 질환 치료제 임상을 빠른 시일 내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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