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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런드리고, '빙하기' 자금 시장 뚫고 300억 투자유치

비대면 세탁 서비스 성장세 지속 주목

스마트 공장 설계·운영도 높은 평가

알토스·하나벤처스 등 설비 투자 지원

호텔 세탁·무인 세탁 등 사업 확장

런드리고의 세탁 수거함/사진제공=런드리고




비대면 세탁서비스 ‘런드리고’ 운영사인 의식주컴퍼니가 300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3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최근 급격한 시중 금리 상승 속에 스타트업들의 돈줄이 마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런드리고가 기업가치 증대 속에 신규 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의식주컴퍼니는 알토스벤처스·하나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와 일부 신규 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 300억원의 투자 유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서 의식주컴퍼니의 기업가치는 3000억 원으로 평가 받았다.

의식주컴퍼니는 2021년 9월 시리즈C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평가 받은 기업가치는 2000억 원 수준이다. 의식주 컴퍼니는 현재까지 알토스벤처스, 디에스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이번 투자유치를 포함한 누적 투자액은 1000억 원을 웃돈다.

조성우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런드리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바일 앱으로 세탁물 수거를 요청하고 빨래 수거함에 두면 밤부터 아침사이에 수거하는 방식이다. 조 대표는 2011년 덤앤더머스를 창업하고 당시 업계에 생소했던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덤앤더머는 이후 배달의 민족에 매각됐고, 조 대표는 새벽배송 아이디어를 살려 런드리고 서비스를 고안했다. 그가 해외 여행 중 물건을 도난 당했는데 빨래만 가져가지 않은 것을 보고 세탁물을 밤새 집 밖에 둬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런드리고는 지난해 말 기준 적자를 기록했으나 매출 등 외형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70억 원에서 130억 원으로 늘었고, 영업손실은 66억 원에서 136억 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손실 또한 같은 기간 66억 원에서 139억 원으로 뛰었다. 현재 한 달 10만 가구가 런드리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런드리고의 매출 성장세와 함께 고객별 자동 출고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 운영에 관심을 높이며 이번 투자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주컴퍼니는 미국 세탁 스마트팩토리 설계·구매·건설(EPC) 전문 기업인 에이플러스 머시너리를 인수했고, 이후 서울 성수동에 런드리고 2호 스마트 팩토리를 열었다. 단순히 세탁물을 수거해 하청 공장에 넘겨주는 플랫폼에 머물지 않은 점을 높이 산 셈이다.

의식주컴퍼니는 안정적인 현금 확보를 위해 무인세탁소 운영사인 ‘펭귄하우스’와 호텔 세탁 사업자인 ‘크린누리’를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 영역도 확장했다. 최근에는 세탁 수거함을 통해 자체 브랜드 ‘라이프고즈온’ 생활용품을 배달하는 이커머스 사업도 시작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가 비용이 덜 들면서 기존 스마트 공장을 활용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아질 것” 이라며 “최근 금리 상승 등으로 스타트업 추가 투자가 급감한 상황이어서 런드리고의 신규 투자유치는 상당한 주목을 받을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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