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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력분석 솔루션 바움, 50억 시리즈A 실탄 확보 LB인베스트먼트 단독 FI, 필수 전력 신호 추출 등 핵심 경쟁력

이종혜 기자공개 2022-12-22 08:32:2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전력분석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솔루션 기업 '바움디자인시스템즈(이하 바움)'가 5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 EDA SW기업인 바움은 확보한 투자금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해 국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15일 VC업계에 따르면 바움의 이번 투자에 LB인베스트먼트가 단독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VC업계 전반이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LB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바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단독 FI로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바움의 누적투자금액은 81억원이다. 지난 2017년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에서 11억원을 투자받고 팁스(TIPS)에 선정됐다. 2020년에는 카카오벤처스가 후속투자를 했고 L&S벤처캐피탈 등도 총 20억원을 투자했다.

2013년 설립된 바움은 설계자동화(EDA) 산업 중 '반도체' 집적회로의 전력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시 소모되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석하는 EDA 툴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바움의 창업자인 이준환, 신영수 공동대표다. 이 대표는 미시간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현재 광운대학교 컴퓨터정보공학부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IBM Waston 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두 대표 모두 반도체 설계 관련 박사 학위는 물론, 대기업 실무 경험도 있어, 기술은 물론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

바움이 타깃하고 있는 글로벌 EDA시장은 2020년 기준 1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EDA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9.6%씩 성장해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술, 투자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선 출시시기를 단축하고 높은 수율을 확보하는 것이다. 제품을 시장에 빨리 내놓을수록 선점, 독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양산 수율은 곧 이익과 직결된다.

바움은 반도체 설계 초기부터 전력 분석이 가능하고 분석 시간을 단축하는 데 주력했다. 바움의 핵심 기술을 담은 '파워바움(PowerBaum)' 솔루션은 핵심 전력 신호만 추출·분석해 기존 솔루션 대비 최대 1000배 빠르게 분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뿐만 아니라 동등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최근 AI반도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개발을 하고 있는 신규 반도체는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고 방대한 연산을 수행해야한다. 때문에 많은 전력소모가 발생해 반도체 개발부터 저전력 설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는 반도체 전력 분석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설계 후반부에 분석을 수행했기 때문에 분석 결과를 설계에 반영해 소모 전력을 개선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바움은 이를 개선해 칩의 전력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적시에 칩을 출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회사의 경쟁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이다. 반도체 상위 설계 단계인 RTL(Register Transfer Level)에서 사용되는 '파워바움' 외에도 게이트 레벨 전력 분석 솔루션인 '파워워젤(PowerWurzel)', 전력 최적화 솔루션 '파워스피온(PowerSpion)' 등도 상용화에 성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X세미콘, 파두, 퓨리오사AI, 에이직랜드 등 다양한 국내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등이다. 중국에도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바움은 솔루션을 고도화해 국내외 고객사들에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스템반도체 뿐만 아니라,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도 전력 분석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가 관측되는 만큼 메모리 개발 고객사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바움은 이미 글로벌 고객사들과 솔루션 평가를 진행 중이고, 내년에 미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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