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타트업, 2조원에 매각...美 틴더 인수

글로벌 소셜 플랫폼 '하이퍼커넥트'...매각 후에도 독립 경영 체제 유지

인터넷입력 :2021/02/10 08:06    수정: 2021/02/10 09:17

글로벌 시장에 기반을 둔 국내 스타트업인 하이퍼커넥트가 2조원에 가까운 금액에 미국 소셜 데이팅 앱 회사인 틴더에 매각됐다.

하이퍼커넥트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 그룹이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17억2천500만달러(약 1조9천3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이퍼커넥트는 이번 합의 이후에도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이어가며, 클로징(거래 종결)은 올해 2분기로 예상된다.

하이퍼커넥트 사무실 전경

하이퍼커넥트는 2014년 설립된 글로벌 소셜 플랫폼 기업이다. 비디오 커뮤니케이션과 AI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실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이용자의 비중이 99%다. 2019년에는 1천7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2020년 상반기에는 1천235억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퍼커넥트의 대표 서비스 아자르는 230개 국가에서 5.4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글로벌 영상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소셜 데이팅 앱 '틴더' 등 40여개의 글로벌 소셜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매치 그룹은 북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빅마켓 내 비게임앱 부문에서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시가총액 약 47조원 규모의 글로벌 업체다.

틴더

매치 그룹 샤르 듀베이 대표는 "온라인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됨에 따라 사람들은 더 풍부하고 깊이있는 경험을 원한다"며 "하이퍼커넥트의 라이브 영상 및 오디오 기술은 글로벌 전역의 이용자들이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문화와 연결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하이퍼커넥트가 갖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시장 입지는 매치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벽히 보완한다”면서 “향후 자사가 지닌 북미, 일본 등 빅마켓에 대한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이퍼커넥트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속화 시킬 뿐더러, 하이퍼커넥트의 기술을 매치 그룹의 서비스들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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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커넥트 아자르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글로벌 소셜 디스커버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환경에서 북미, 일본 등 빅마켓 공략과 함께 더 큰 규모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매치 그룹과 같은 글로벌 선도 업체와 손을 잡았다”며 “매치 그룹은 전 세계 이용자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하이퍼커넥트의 철학과도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스타트업도 혁신 기술만 있다면 글로벌에서의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하이퍼커넥트가 증명해내고, 매치 그룹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