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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티몬, 3000억원 투자유치 이번주 클로징

강우석 기자
입력 : 
2021-02-15 19: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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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잔금납입 임박…상장 시기는 다소 유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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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2월 15일(16:3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티몬이 작년부터 추진해온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다.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로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상장 시기는 실적 추이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번주께 3050억원 어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 작업을 매듭짓는 것이다.

국내 사모펀드 'PS얼라이언스'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티몬이 새롭게 발행하는 교환사채(EB)를 사들이기로 했다. 조성 규모는 3050억원이다. 다수의 캐피털사들이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존 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8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시장 관계자는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했으며 PS얼라이언스의 모회사(풍성그룹)도 일부 출자한 것으로 안다"며 "일각에 알려진 것과 달리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출자자(LP) 리스트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펀드가 인수하는 EB의 교환 대상은 '티몬 보통주'다. 출자자 입장에선 티몬의 기업공개(IPO) 이후 EB를 보통주로 바꿔 자금 회수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EB의 만기는 3년이며, 투자자에겐 일정 기간 이후 상장을 요구할 청구권이 부여됐다.

티몬은 투자 유치로 재무 상태를 대폭 개선하게 됐다. 2019년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회사의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5506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확보한 자금을 오롯이 증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티몬은 내부적으로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티몬의 상장 시점이 재무상태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 시 재무건전성을 유심히 보고 있어, 티몬이 반기 결산 이후 예비 심사를 청구하리란 관측도 나온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당장 연내로 IPO를 마치겠다는 입장으로 정리됐다고 보긴 아니다"라며 "펀딩 받은 자금을 잘 활용해야 상장 시기 역시 주체적으로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S얼라이언스는 풍성그룹의 출자로 지난 2012년 설립된 사모펀드다. 2014년 저장탱크 임대업체 '서평택탱크터미널', 2019년 '한국렌탈' 등을 인수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출자자(LP)로 활약했던 조영민 씨가 작년 4월 부대표로 합류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티몬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2년 전까지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유통 대기업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협상이 타결되진 않았다.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뽑으며 IPO 준비에 돌입했다. 자본력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공모 과정에서 신주 위주로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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