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7개사 코스닥 상장·투자유치 9400억원 성장 도와…자금·컨설팅 등 전주기적 지원사업 연계

(사진 과측부터)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가 3년간 7개 기업의 코스닥 상장 성공 등 보건산업분야의 창업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향후에도 사무실‧자금 지원과 컨설팅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 이하 진흥원)이 지난 23일 개최한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이하 센터) 개소 3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진흥원은 센터가 그간 진행해온 사업들의 성과를 소개하며 향후 방향성에 대해 각계 의견을 청취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3년간 센터 창업기업들은 신규고용창출 약 3200여명, 매출액 약 3800여억원, 투자유치 약 9400여억원, 해외수출 약 290여억원 등 가시적인 성과들을 창출했다. 이 중 뷰노 등 7개사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센터의 다방면에 걸친 지원이 한몫 했다는 것이 센터 출신 기업들의 설명이다. 센터는 개소 이후 3년간 창업기업들에게 전문상담부터 전주기적인 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매출액, 투자유치, 신규고용창출, 코스닥 상장 등 다양한 성과들을 창출해 왔다.

지난 3년동안 창업기업 지원의 체계화를 위해 분야별 전담 PM(Project Manager)을 두고 1:1 밀착형 기업지원을 통해 588개 관리기업들을 대상으로 총 3738건의 전문가 상담(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센터 출신 기업들은 보건산업 분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특허, 임상‧인허가 등이 한결 수월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특허전략 컨설팅‧사업화 컨설팅‧시제품 제작지원‧PCT 출원지원‧투자설명회 등 363건의 사업화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많은 창업기업들의 사업화 기반 마련을 도왔다.

아울러 선진화된 기술가치평가를 위해 온라인 기술가치평가 모형 고도화와 신규모형 개발을 완료, 136건의 기술가치 평가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병원과 연계하여 지원하는 개방형실험실 및 김해의생명센터, 대전TP,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 지역클러스터와 협력을 통해 313개 창업기업에 시설 및 장비활용 지원, 임상의 컨설팅 등을 지원했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그간 센터가 수행한 지원 사업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향후 센터와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제안했다.

원격의료 앱 ‘헬로헬스’를 개발한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센터에서 향후 지원했으면 하는 항목에 대해 ‘해외시장 인프라 확대’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해외로 나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형성에 대한 전략 부분이 고민”이라며 “기술적 방어에 대한 것들까지 단순히 방향만 제시해주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돼있는 원격진료에 대해 ‘테스트베드’ 형태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의료분야 AI 개발 기업 뷰노의 김현준 대표는 ‘확실한 규제 혁신 창구 정립’과 ‘산업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김현준 대표는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합법적으로 출시하는데 어려움이 매우 컸지만 국무조정실과 보건복지부 등이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면서 “센터에서 상시적으로 규제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창구를 만들어주었음 한다”고 밝혔다.

빌리루빈 나노입자 신약개발기업 빌릭스의 김명립 대표는 “금전 지원과 임상전략 설계 등 센터의 체계화된 지원 전략과 탁월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토대로 빌릭스를 포함,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도움을 받았다”면서 센터가 수행하는 사업들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CAR-T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셀렌진의 안재형 대표는 “1기 혁신창업멤버로서 센터를 통해 서울 사무실을 얻으면서 사업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다른 유수의 기업들도 사무공간이 지원될 수 있도록 공간 확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각 기업들의 의견 개진 이후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정부도 보건산업 분야에 많은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제도적인 개선과 규제 혁신 미션 등 산업군이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고려해 산업 구조 제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기대감과 책임감을 함께 내비쳤다.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2018년 개소 이후 3년 동안 창업기업들에 대한 지원 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성과창출 가시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어 “이러한 과정은 바이오헬스 산업을 지원하는 여러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코로나 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같이 버티고 노력해준 창업기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진흥원은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개소 3주년 기념 좌담회 기념촬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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