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IT돋보기] IT서비스 '빅3', 지난해 상반기 부진 딛고 실적 '선방'


삼성SDS, SK C&C 영업익 감소…LG CNS 유일 증가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그래픽=조은수 기자]
[그래픽=조은수 기자]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지난해 IT서비스 '빅3' 사업자인 삼성 SDS, LG CNS, SK C&C'가 전년과 비슷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방에 성공한 것. 다만 두 곳은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LG CNS는 31일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3조1천78억원, 영업이익 2천1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다.

빅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스마트 물류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물류 자동화 시장 약 7천600억원 규모 가운데 LG CNS가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 관계자는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스마트물류 등 IT신기술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혁신한 결과로, 지난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11조174억 원, 영업이익은 8천7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2019년 영업이익 9천901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돌파가 기대되기는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IT 투자 지연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다소 악화된 것이 뼈아프다.

SK(주) C&C는 별도기준 실적에 해당하는 SK(주) 사업부문 연간 매출 1조8천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천8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조8천420억원에 비해 2%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전년 2천721억원 대비 31.5% 감소했다.

SK C&C 관계자는 "지난해 디지털 전환 관련 여러 투자 사업들이 많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보다는 PoC 등 검증 사업들을 많이 진행하면서 매출은 어느 정도 방어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부진, 올해 개선될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정됐던 IT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기업 IT 투자가 다소 부진했다.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은 제조 등 계열사 매출 비중이 큰 편이기 때문.

올해부터 백신 도입 등으로 코로나 상황이 차츰 나아질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기업과 기관들의 IT투자가 회복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IT서비스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T) 수준진단·컨설팅 ▲차세대 ERP·SCM 등 경영시스템 구축/운영 ▲클라우드 전환 ▲스마트팩토리 구축 ▲차세대 Endpoint 보안 ▲협업 및 업무자동화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급증한 물류 분야에서는 하이테크, 부품, 유통·이커머스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력관리 서비스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LG CNS는 올해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3조원 규모의 '세종 국가시범도시' 사업을 수주한 LG CNS는 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등과 협력해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2023년까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 IT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해 신설된 물류 IT 전문조직 'Logistics DX LAB'을 통해 AI 솔루션 사업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SK㈜ C&C는 올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주요 플랫폼과 솔루션을 집대성한 통합 디지털 플랫폼인 '멀티버스'를 통해 고객에 맞는 디지털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또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에 AI 플랫폼, 버티칼 솔루션 등을 제공해 디지털 혁신 리딩은 물론 글로벌 디지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한편, IT 시장분석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1.5% 성장하고, 2024년 9조7297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신규투자가 감소했지만, 비대면·자동화를 위한 인공지능·사물인터넷·가상현실·챗봇 등 디지털 기술 기반 신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년간 점진적으로 진행된 디지털 기반 IT서비스 수요의 성격 변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IT돋보기] IT서비스 '빅3', 지난해 상반기 부진 딛고 실적 '선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